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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록 추억이 피어나는, 단 하나의 갯골 축제

by 발품뉴스

차는 들어올 수 없다. 쓰레기통도 없다. 남는 건 바람, 소금꽃, 그리고 사람뿐. 20주년을 맞은 시흥갯골축제의 풍경은 이 한마디로 설명된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인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염전과 습지가 어우러진 150만 평의 공간을 무대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올해 대표 주제는 ‘소금의 기억, 물의 춤’.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뛰어드는 체험이 핵심이다.

batch_GettyImages-a13041991.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시흥갯골 생태공원)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소망을 빌고, 버스킹과 나무숲 음악제가 울려 퍼진다.


아이들을 위한 소금놀이터와 가을꽃 놀이터는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한편 ‘갯골 요가’와 ‘느린 우체국’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는다.


이 축제는 환경을 지키는 방식도 남다르다. 일회용품을 없애고 차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batch_0101_img13.jpg 출처: 시흥문화관광 (시흥갯골 생태공원 축제)

쓰레기 없는 친환경 실천은 20년을 이어온 축제를 한층 특별하게 만든다.


잊힌 염전의 기억 위에 새롭게 쌓여가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시흥갯골축제가 20년째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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