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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꽃게·불빛쇼까지... 가을먹거리 가득 수도권 축제

by 발품뉴스

가을이면 소래포구는 단순한 어시장이 아닌,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무대로 변신한다.


일제강점기 소금 수탈의 아픈 흔적, 새우젓을 이고 나르던 서민의 삶이 남아 있는 그곳이 이제는 드론쇼와 공연, 불빛으로 가득 찬 가을 축제의 현장이 되는 것이다.


2001년 ‘새우맛깔 축제’에서 시작된 소래포구축제는 이제 전국인이 찾는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 잡았다.

batch_GettyImages-a12560160.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단 3일간 열리는 올해 축제는 메인무대존, 체험존, 역사존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서해안 풍어제, 드론쇼,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갯벌과 소금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 대하 잡기와 보트 낚시에 나선 가족들, 밤하늘을 수놓는 미디어파사드와 홀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을 준비가 됐다.


현지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꾸미는 플리마켓, 소래포구 역사 전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batch_GettyImages-a1256016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래 어시장은 여전히 300여 개 횟집과 젓갈 가게가 모여 활기를 띤다. 신선한 대하와 꽃게, 덤을 얹어주는 인심, 그리고 새로 세워진 새우타워 전망대는 또 다른 매력이다.


소래포구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잔치가 아니다. 과거의 상처를 품은 바다가 문화와 예술, 생태의 힘으로 되살아나 모두가 즐기는 가을 무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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