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상

독서모임을 마치며

by 데이지

한 달에 한 권씩 독서모임을 시작으로 마지막달 모임까지 끝냈다. 12권의 책을 선정해 매달 모임을 하면서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일 년 동안 매달 읽어야 할 책은 꼭 읽으려고 노력했고 소감을 나누는 모임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참석하려 했다.

올해 어쩔 수 없는 일로 두 달의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책은 꼭 읽었다.

모임을 통해 책을 꾸준히 읽게 되었고 나누었던 다양한 의견들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어느 달의 책은 영화와 함께 읽어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고, 11월에 선정된 '사피엔스'는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방대한 내용과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집대성한 인문학 책으로 두께에 눌려 첫 장을 넘기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유튜브에서 요약을 찾아본 후에 완독을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또 어떤 책은 두 시간 만에 완독을 하기도 했었고, 마지막달의 도서 '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늘 의문을 가졌던 삶에 조금이나마 답을 얻기도 했었다.

어느 달의 도서는 술술 읽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읽는 내내 주인공의 삶이 답답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또 읽다가 역사적 사실이나 시대배경이 궁금하면 공부하듯 찾아보기도 했었고, 책 안에서 작가가 추천했던 책은 찾아 읽으면서 점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매달 선정한 책을 읽다 보니 일 년이 지났다. 대단한 것은 아니어도 꾸준히 이루어냈다는 성취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이제 2026년에 읽어야 할 책들이 선정되었고 호기심이 생겨 반년 치 읽어야 할 책을 샀다.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문 앞에 도착한 책을 펼치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도 가졌다.

그중에 내가 추천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발제를 하기로 한 책이어서 그런지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했다. 하지만 아껴두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펼쳐보지 않았다. 내년 1월의 도서를 읽고 난 후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다.


책을 읽다 보면 독서모임에 맞춰 읽기도 하지만 내용이 궁금해 미리 읽기도 한다. 좋아하는 책은 반복해서 읽거나 생각나는 구절은 다시 찾아 읽을 때도 있다. 요즘은 비행기를 타면 스케치하던 습관이 핸드폰으로 책을 읽는 습관으로 바뀌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 또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읽어야 할 책들을 받아놓고 한 해 마무리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편에 쌓아둔 채로 첫 페이지 책장을 아직까지 넘기지 못했다. 아마 모임에 닥쳐 벼락치기하듯 읽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미뤄둘 수만은 없으니 슬슬 마음을 다독여야겠다.

첫 달의 책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파이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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