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에
아침이면 베란다 문을 열며 하루를 시작한다.
흐리거나, 눈부시게 맑거나, 눈이나 비를 보기도 하고
구름 속에 묻힌 듯 안개가 눈을 멀게도 하지.
코끝이 찡한 찬바람을 한껏 들이키다 활짝 핀 동백꽃을 만났다.
위에서 내려다본 동백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
어느새 저렇게 활짝 피었을까?
뭐가 그리 바쁘다고 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살았을까?
늦게 봐 줘서 미안해.
이 아침에 만난 태양처럼 정열적인 너에게
이대로 빨려 들어 붉은 동백나무 영혼에 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