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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과 이윤혁, 희귀병도 꿈을 굴복시키지 못했다

'씁니다,우주일지' 작가로 돌아온 배우, 뚜르를 완주한 청년

by 꿈컴




희귀병임에도 불구하고 꿈의 새 지평을 연 청년들이 있다. 절망의 순간 새로운 꿈을 꿨고 보란 듯이 꿈을 이뤄 되려, 지친 '우리'를 응원해주는…. 공상과학 소설가로 돌아온 배우 신동욱과 국제 사이클 대회 뚜르를 완주한 이윤혁이다.






1480574985_i4.jpg?type=w1200 배우이자 소설가인 신동욱.(사진 =스노우볼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 신동욱
“우주야말로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가장 큰 목표다”



신동욱이 배우에서 첫 장편소설의 작가로 돌아왔다.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 ‘소울메이트’ 출연 등 잘 나가는 꽃미남 배우에서, 그것도 군에 입대한 후 이름도 생소한 복합부위 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신동욱이 우주 덕후 마니아로서 150여 편의 우주 관련 서적을 읽고 기발하고 매력적인 내용의 공상과학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출간해 화제다.

특히 생애 최악의 투병 생활 와중에도 소설을 쓰며 배우로서가 아닌 작가로서 인생의 새 지평을 연 것도 놀랍고 감동스러운데, 그동안의 신체적 고통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도 방송을 타고 전해져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최근 Jtbc ‘말하는대로’를 통해 6년 여 만에 방송에 출연한 신동욱이 들려준 얘기로는 추위가 오면 더욱 고통스럽고 커터칼로 슬라이스 당하는 듯한 느낌이자, 아픔을 참다가 이가 부러질 정도라고 하니,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순간들이었음은 불 보듯 자명하다.

그런 신동욱은 소설을 쓰며 몸에 가해진 엄청난 충격의 시련을 극복했고, 11월 21일 펴낸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대략적인 줄거리만 들어도 상당한 흥미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췄다.


“‘씁니다, 우주일지’의 주인공은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맥 매커천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T그룹의 CEO,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 전기 자동차의 아버지, 태양광 발전의 아이언맨, 화성이주를 꿈꾸는 개척자로 부르죠. 그런데 화성이주의 꿈에 결사 반대하는 당돌한 이론물리학자 김안나 박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는 화성이주보다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맥 매커천은 그녀의 말에 따라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아내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 소행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내의 말을 잘 따르는 맥 매커천은 소행성을 포획하러 우주로 떠나게 되죠.

그런데 지구를 떠난 지 626일째 되는 날, 우주 조울증에 걸린 대원에게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구타를 당합니다. 결국 그 대원이 사고를 크게 치고 맙니다. 맥 매커천은 이제 거대하고 막막한 우주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는 지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맥 매커천은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합니다. 저도 약속을 했습니다. 반드시 팬들에게 무사히 돌아가기로.” –
신동욱이 소개한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다산책방/472p/11월21>글 중-


신동욱은 책에 대해 최근 다음스토리펀딩 소개란에서 “글을 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누군가에게 뭔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어서였다. 나는 복합부위 통증증후군이라는 병명을 가진 중증 환자다. 그런 내가 글을 써서 나처럼 고난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무언가를 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상컨대, 삶의 고난에 닥친 사람들은 내면의 깊고 어두운 심연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이다. 마치 심우주에서 표류하고 있는 우주비행사처럼. 내 지난 5년 여의 시간이 그랬으니까. 때문에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엄청나게 아프다! 개자식! 아무래도 내가 지구인들 중에 최초인 것 같다.’ 삶의 험난한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첫 문장에 꼭 끼워 넣고 싶었다”며 “심우주를 표류하는 우주 비행사처럼 막막한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해 “대한민국 배우이고, 어느 강아지의 아빠이며 책을 좋아하고 인터스텔라, 콘택트, 마션 같은 우주 영화와 우주 과학 서적들을 좋아하는 우주 덕후”라며 “이 소설을 많은 분들이 읽고 우리나라 우주 과학 분야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간은 꿈을 통해서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왔고 우주야 말로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가장 큰 목표이니까”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나저나 신동욱의 소설 속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그가 본 광활한 우주는 기존의 우주와 또 어떻게 다를까? ‘씁니다, 우주일지’를 사러 서점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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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혁, 꿈의 길이자 지옥의 레이스 완주



한국인 최초로, 프로선수도 아닌 희귀암 투병 와중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클 대회 ‘뚜르드프랑스’ 3500km 를 완주한 청년이 있다. 스물 여섯 청년 이윤혁이다.

원래 윤혁은 체육 교사를 꿈꾸며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고,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를 지원할 정도로 건강을 자신해왔던 신체 건강한 평범한 20대였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절망은 불현듯 찾아왔다. 희귀암 말기 판정도 모자라 3개월 시한부 선고라니.

하지만 윤혁은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2번의 수술과 25차 항암치료 등 암투병을 거듭하던 중 ‘이렇게 치료만 받다가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윤혁은 운명처럼 자전거를 만났고, 꿈의 길, 혹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뚜르드프랑스’ 3500km 완주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당연히 가족, 친구들, 의사는 만류했지만, 자신을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윤혁은 불굴의 의지로서 보여줬다. 삶의 페달을 밟으며 고통을 불태웠고, 마침내 완주의 꿈을 이뤘다. 새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윤혁의 여정을 오롯이 담아낸 감동실화 ‘뚜르 :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내년 1월 개봉한다.

영화는 북극곰 대표이자 임정하 감독이 윤혁의 도전이 담긴 1000시간이 넘는 영상 기록을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종 49차 본의 편집을 거쳐 완성한 가운데 윤혁과 함께 달려준 드림팀, 파리 개선문을 통과한 뒤 뜨거운 감격의 포옹까지 생생한 꿈의 기록을 드라마틱하게 담았다는 후문이다.


(사진1 =pixabay )
(사진2=스노우볼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사진3=’씁니다, 우주일지’ 표지)
(사진4=뚜르 : 내 생애 최고의 49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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