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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컴 Feb 02. 2017

카위의 '이방인'을 뒤흔든 문제작 '뫼르소, 살인사건'



이방인의 주인공 프랑스인 뫼르소,

그가 죽인 알제리인의 삶과 이름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 : 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가 최근 출간됐다고 문예출판사가 밝혔다. 


1942년에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중 하나인 카뮈의 ‘이방인’을 새로운 문제적 관점으로 해체하고 재탄생시킨  ‘뫼르소, 살인 사건’은 지난 2013년 알제리 출간을 시작으로 프랑스를 포함해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었고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뫼르소, 살인 사건’의 저자 카멜 다우드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유명한 알제리 출신의 저널리스트다.


그는 카뮈의 ‘이방인’ 주인공 프랑스인 뫼르소가 타오르는 햇살 때문에 이유 없이 한 알제리인을 살해했지만 누구도 살해당한 알제리인의 이름과 삶을 기억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식민지 알제리에 저지른 학살의 잔혹성을 고발한다.


저자는 살인을 저지른 이방인 뫼르소의 말을 카뮈의 말로 바꿔치기하는 등의 창조적 관점으로 ‘이방인’을 억울하게 죽었음에도 기억되지 못하는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럼에도 작가는 단순히 반식민지적 우화를 그리지 않고 있다.


저자는 살해당한 알제리인의 동생 하룬이 뫼르소가 눈부신 태양이 비치는 오후 2시에 살인을 저질렀듯 새벽 2시에 빛나는 달 아래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하게 함으로써 희생자 또한 가해자의 죄를 물려받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방인’에 감춰진 알제리 학살이란 역사의 문제를 밝힘으로써 잔혹함을 끊지 못하고 희생자와 가해자 사이를 영원히 오가는 인간의 모순까지 담아낸 것이다.  [ 책 정보 / 뫼르소, 살인 사건 : 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카멜 다우드 지음/조현실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사진=뫼르소 살인사건 표지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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