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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 영웅, '꿈의 변천사'

by 꿈컴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내게
값지게 살아가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여기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
나를 이어 또 다른 피겨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지원하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김연아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 소감 中-






김연아 (사진 = MBC화면 캡처)


김연아 페이스북



기록 경신의 여왕 김연아

'최연소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





김연아가 23일 역대 최연소로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최연소 스포츠 영웅이 된 타이틀답게 그동안 김연아는 피겨 선수로서 숱한 기록을 갈아치워왔다.


세계신기록 11차례 경신, 여자 싱글 선수 최초 피겨 총점 200점 돌파, 선수 시절 출전한 전 대회에서 3위권 내 입상,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무려 9번이나 획득하는 저력을 보였다.


세계의 유례없는 피겨 여신, 카리스마 넘치는 피겨 여왕으로서, 땀 흘려 꿈을 이룬 희망 아이콘으로서, 때로는 친근한 국민 여동생, 깜찍한 은반 위의 요정으로서, 그리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워너비로서, 이제껏 김연아는 감동과 힘이 되어주는 존재로 국민과 함께 했고 국민은 그런 그녀와 함께 울고 웃었다.





김연아 인스타그램

제2의 미쉘칸 꿈꾼 어린 소녀에서

제2의 김연아 꿈꾸는 세상 열어

이번에 주목한 것은 김연아의 꿈 안에 더 많은 사람과 세상이 포함되어 간다는 것이다. 7살부터 피겨를 시작해 열 두 살 어린 소녀 때의 김연아는 제2의 미쉘 칸처럼 챔피언이 되는 거였다.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미쉘 칸처럼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던 피겨 기대주 김연아는 피나는 노력 끝에 몇 년 후 실제 역대 최고의 챔피언이 되는 꿈을 이뤘다.


특히 피겨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세계적인 불멸의 피겨 영웅이 탄생한 점은 여전히 놀라운 일로 꼽히고 있다.


덕분에 김연아를 보고 자란 김예림, 유영, 임은수 등 연아키즈 3인방이 제2의 김연아의 꿈을 안고 여러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 또한 김연아의 영향을 받은 자랑스러운 대목이다.






은퇴 후 가진 인터뷰서

"후배들을 위해 살고 싶다"



김연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끝으로 현역으로 은퇴했다. 당시 김연아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몇 달 간 슬럼프가 심하게 왔었지만, 스스로에 대해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묵묵히 훈련에 임하며 자연스럽게 슬럼프를 극복했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담백한 말로 불공정 판정 논란이 있던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성숙함을 보였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후배 선수들을 돕는 것이다. 후배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때 빨리 더 다듬어서 실력이 향상하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 리우 올림픽 때는 난민팀이 출전하자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 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응원과 사랑을 전파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해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연아/ 사진=mbc 화면 캡처



포츠 영웅만큼이나 값진 '꿈'

이유 있는 희망아이콘





개인의 영달을 넘어 보다 많은 이들을 생각하겠다는 김연아의 바람이 한층 넓고 깊고 단단히 무르익어가고 있음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도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 현액식에서 가감 없이 엿보였다. 이날 최연소이자 역대 9번째로 스포츠 영웅에 이름을 올린 김연아는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스포츠 영웅들은 원로였는데 아직 어린 내게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내게 값지게 살아가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여기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나를 이어 또 다른 피겨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지원하겠다. 열심히 훈련 중인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제껏 한다면 했던 김연아기에 말의 무게감이 남르게 와 닿는다. 더불어 김연아의 소감을 듣고 울림을 느낀 이들 역시 적지 않았다. 안 그래도 늘품체 조 등 최순실 사단이 이끄는 정부 행사에 김연아가 참석하지 않아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때였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해 온 것 아니냐며, 정부에 대한 분노와 김연아에 대한 대중의 걱정이 커지던 때에 "불이익 받은 것 없다"며 의연히 수습한 데 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을 품어안는 개념 발언이 전해지면서 더욱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그러고 보면 김연아는 지난 2009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비친 꿈을 실천하고 있다. 무슨 대회에 몇 번 우승했는지 승부에 연연하는 모습 보다 아름다운 감동을 주고 기억에 남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당시의 소망대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김연아 페이스북·홈페이지, mbc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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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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