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by 시즈

너를 좋아했다.

밝고, 착하고, 인기 많은 너를 좋아했다.

너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함께 웃고, 울고, 슬퍼하고 싶었다.


하지만 너는 점점 멀어졌다.

가까이 갈수록 너는 더 멀어졌다.

내가 보는 너는 나를 보지 않았다.


너를 미워했다.

웃는 네가 미웠다.

행복해지는 네가 미웠다.


나만 혼자였다.

나는 파괴했다.

네 세상과 내 세상을.


너는 살았고 나는 죽었다.

남은 건 네 세상만이었다.

나는 이제야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