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시원해졌다.
묶은 머리를 풀고 거울 앞에 섰다.
어제와는 다른 내가
미소 짓고 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어진 건
바람 때문일까, 나 때문일까.
하나의 계절이 끝나고
과거의 나를 벗어던졌다.
풍요로운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