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실직자의 일기 : 1월 두 번째 화요일

에너지와 의지

또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하루를 밖에서 에너지를 쓰고 오면 어김없이 다음날 아무것도 할 수 없다(하고 싶지 않은 거다)


에너지와 의지

에너지는 외부 요인을 탓하는 말인 것 같고, 의지는 내 탓을 하는 것 같다.

에너지가 부족하다,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래 나는 지금 쉬면서 에너지를 채워야 해'라고 합리화하게 된다.

반면 의지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 '오늘도 실패했다. 이런 태도로 뭘 할 수 있겠냐'는 답이 나온다.


어떤 단어를 쓰는 것이 나에게 좋은 걸까.


과연 스스로에게 관대한 것이, 나태함을 합리화하는 것이 위로가 될까?

과연 실패했다고 자책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극이 될까?


요즘 들어 부쩍 더 나도 날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