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돌아보기
받아보는 레터에서 카카오톡에서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쉽게 볼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장 카카오톡을 열어 확인했다.
초등학생 때까진 나름 성실했던 것 같고..
중학생 땐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정신을 차린 듯하다.. 학생회장이라는 감투를 쓰면서부터?
그런데 이해가 가지 않는, 웃픈 내용이 있었다.
칭.. 찬..이겠지...?
엄마 없이 컸다고 광고를 해주셨다... 생기부 낼 일이 없긴 하겠다만 잉? 스러웠달까
최근에 수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과거로 갈 때가 많다. 그때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중 내가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는데 잘 그려지진 않는다.
경험이 엄청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보고 듣고 느끼는 만큼 생각이 넓어지고 선택의 폭도 커진다고 믿는다.
과거 티비에서 본 내용인데, 시골 학생들이 도시 학생들에 비해 IQ가 낮다고 한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특히 문화) 것의 차이가 커서 그렇다고 했다. 충격이었다. 환경 차이가 이렇게 크구나.
그렇다고 내가 시골에서 자란 게 싫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골만의 장점도 분명히 있고 특히 우리만의 추억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건걸.
그냥 이랬다면 어땠을까 이긴 한데, 부모님이 이혼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왜 이혼을 해서 힘들게 하나 싶었던 적은 있지만..)
지금 이대로가 좋다.
아빠가 키운 나는 이 정도면 잘 컸지! 스스로 생각할 만큼, 내 자존감을 지킬 만큼 잘 컸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 아빠가 자랑스러울 거고, 그래야 아빠도 스스로가 열심히 했다 인정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지금 또 열심히 자존감을 되찾아 현실을 찢고 나가야 한다. 내가 단단히 서 있어야 내 과거가 안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