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세월 누워서 떡먹기
도대체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지.
나는 가만히만 있었는데 이미 옛날이 되어있다.
허송세월, 참 쉬운 거다.
큰 날을 위한 하루하루를 만드는 것은 참 고단한데, 누워서 떡 먹다 보면 금방 허송세월이 쌓인다.
이 시간도 다 날 굳히는 거라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의 범주 안에 들지 않는 것은 꽤나 살필 게 많다. 결핍이 많은 사람은 더욱 그렇다. 지금의 나는 결핍의 결정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꺼내든 최고의 방법이 바로 회피다.
가능한 만나지 않고, 나누지 않음으로써 나의 약점을 숨긴다. 아니 약점이라기보단 못난 점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꼬이고 삐뚤어진 심리상태를 누군가에게 들킬까, 상처를 줄까, 잘 싸맸다. 이렇게 하루, 이틀이 흘러 두 달째에 가까워진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내가 이 막을 뚫고 나갔을 때 날 반겨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걱정도 된다. 나의 업보겠거니 해야지 뭐.
어쨌든 오늘도 다짐한다. 말하기 전에 생각하자. 말하지 말자. 부정적인 말은 더욱더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