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실직자의 일기: 1월 다섯 번째 목요일

욕망을 다 이룬 여자아이

도서관에서 펼쳐 본 책.

예상치 못한 솔직함에 입술을 깨물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우연히 찾은 앙증맞은 행복이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그냥 에세이라기엔 그림책 느낌이 많이 나는 표지가 궁금했다. 작가의 엉뚱한 생각을 모아 놓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얻는 다면, 그 보다 기쁜 일이 없을 거라며.


나의 MBTI는 ESFJ, 이 중 현실감각을 의미하는 S는 100%다. 망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 하지만 이 책 속 풉 하고 웃게 만드는 이야기는 기분이 좋아졌다.(모든 이야기가 그런 건 아니었다. N들은 대단하다. 망상의 끝은 어디까지 인가)



나는 저 욕망을 다 이룬 아이가 너무 깜찍해서 좋지만, 저 아이를 보고 욕망을 다 이뤘다고 생각한 작가가 너무 사랑스럽다.


참 솜사탕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생각 구름을 타고 홀연히 어디든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똑같은 것을 보아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결코 할 수 없는 생각이라 부럽기도 하다. 잠깐, 내가 S라 글을 못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