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 나나 잘하자
오늘 아침 본 브런치 글에서는 다정함 자체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정함이 흐르는 순서와 방향이 중요한 거라고.
심리학에선 타인에게 다정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태도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한다.
내면의 잔이 채워져야 비로소 넘치는 물을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오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본 글은 내 사주 풀이었다. 얼마 전 온라인으로 본 사주풀이에 추가 질문으로 "변화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어떻게 극복하냐"라고 남겨 놓았는데, 3일 뒤인 오늘 답이 온 거다.
대운이 바뀌는 시기인데, 약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힘들 수 있다고 했다. 활활 타는 사주라 자칫 나를 태워버릴 수 있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쉬지 않고 달리게 만들 수 있다고 무조건 멈춰서 숨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줬다.
"이런 흐름에서는 무조건 멈춰서 숨을 고르는 게 제일 먼저예요. 그게 게으름도 아니고 포기도 아니에요. 오히려 다음을 위한 준비이고 재정비예요. 지금은 그저 쉰다고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어요. 몸을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게 더 필요해요. 그동안 안에 쌓여 있던 감정들이 계속 타올랐다 꺼졌다 하면서 정신적으로 소모가 너무 많았거든요. 이럴 땐 굳이 뭔가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나한테 익숙하고 따뜻한 환경을 먼저 찾아보셔야 해요. 그게 사람일 수도 있고 공간일 수도 있고 아주 소소한 일상일 수도 있어요. 내 마음을 안정시키는 습관부터 다시 하나씩 만들어보시는 게 지금은 제일 중요해요. 루틴을 회복하는 게 흐트러진 마음의 중심을 다시 잡아주는 열쇠예요"
듣고 싶었던 말일까, 필요했던 말일까,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았지. 사주 맹신론자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다정함에 대한 글을 봤다.
나는 진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정했을까. 나는 나에게 다정했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주도, 오늘 본 저 글도 나에게 "너나 잘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나를 잘 챙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술잔도 넘치게 따라야 맛있듯 다정함도 그렇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