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컨설팅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

누군가는 방향을 잃고, 누군가는 방향을 찾아 나에게 온다

by 주승현

요즘 들어 유난히 많아졌다.


회사 이메일로 조심스러운 한 문장이 도착한다.


대표님, 혹시 취업컨설팅도 가능하신가요?


보내는 사람은 대부분 취업준비생, 중고신입, 혹은 첫 이직을 앞둔 20대 후반 직장인들이다.

그들의 메시지는 놀랍도록 비슷하다.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진로는 감으로만 잡고 있는데, 구체적인 전략이 없습니다.

이 시대의 구직자들은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에 더 가까웠다.


감은 있지만 방향이 없다

흥미로운 지점은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감 정도는 갖고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이 재밌어 보이는데…

기획 쪽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그러나 감은 출발점일 뿐,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실제 실행 전략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어떤 포지션에 지원해야 하는지

직무 역량은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 기본적인 질문에서 대부분 멈춰 있었다.


그래서 많은 구직자들이 혼자 준비하는 취업의 한계에 부딪히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전문가를 찾는다.


사실 나도, 누군가의 진로를 도와주던 사람이었다

지금은 넥세라를 운영하는 헤드헌터이지만 나는 커리어의 초반을 진로를 돕는 사람으로 시작했다.


가장 처음은 에듀테크 기업에서의 경험이었다.

커리어 코치이자 사내 리크루터 역할을 맡았다.

교육과 HR의 교차점에서 사람들의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을 지켜봤다.


그 다음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 넘어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진로 컨설팅을 하며

아이들의 첫 번째 선택을 함께 고민했다.


그리고 나의 무대를 넓히고 싶어


AI 스타트업, 뷰티 스타트업 등 여러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조직이 성장하는 과정, 역할이 재정의되는 순간, 필요한 인재를 찾는 일의 본질을 몸으로 배웠다.

그 모든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 나는 넥세라를 창업해

커리어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다시 하고 있다.

돌고 돌아 결국은 같은 자리.


취업컨설팅의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단순하다

취업시장은 이제 스펙을 묻지 않는다.

그보다 중요한 단어는 방향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경로로 가야 하는지


이것을 스스로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 시대다.

직무는 세분화되고, 채용 기준은 기업마다 다르고, AI 시대에는 역량의 정의까지 달라진다.

그래서 구직자들은 혼란스럽고, 그 혼란은 자연스럽게 전문가의 도움이라는 수요로 이어진다.


나에게 컨설팅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잘하고 싶은 사람들, 성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길을 잃지 않으려 찾고 오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커리어 방향을 함께 그릴 것이다

취업은 단순히 회사를 고르는 일이 아니다.

삶의 궤적을 결정하는 선택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게

대표님, 제 커리어의 방향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라고 말할 때, 나는 그 말의 무게를 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찾기 위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사람의 가능성은 늘 예상보다 멀리 간다.

단지, 그 길을 보여줄 누군가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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