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떠나는 사람들의 진짜 이유는 싫음이 아니라 잃음이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
요즘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시작점은 대부분 이 한 문장이다.
예전에는 퇴사의 이유가 명확했다.
상사와의 갈등, 과도한 업무, 낮은 연봉.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다.
겉으로는 괜찮은데, 마음이 납득하지 않는다.
성과도 있고, 회사도 나쁘지 않지만 이 일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순간, 마음이 서서히 멀어진다.
퇴사는 감정적인 결단이 아니라, 의미의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더 이상 좋은 회사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봉이 높고, 복지가 좋아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회사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요즘의 직장인들은
회사를 목표가 아니라 환경으로 본다.
즉, 내가 성장할 수 있는가?
내가 나답게 일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것이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변덕이 아니라,
일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세대의 변화다.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려는 중이다.
퇴사는 실패가 아니다.
방향을 재설정하는 과정이다.
나는 커리어 컨설팅을 하면서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대표님, 그냥 쉬고 싶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면,
그 쉼의 밑바닥에는 정체된 성장에 대한 답답함이 깔려 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멈추는 게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이에요.
좋은 퇴사는 다음 커리어의 시작을 전제로 한다.
어디를 떠나는가보다 어디로 향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방향은 늘 내가 어떤 사람으로 일하고 싶은가에서 시작된다.
퇴사란 결국 삶의 방향을 되찾는 행위다.
그 결심이 두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어쩌면 당신이 이미 진짜 나의 일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딘 증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