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Top 5

불확실한 시대에, 그들이 찾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 방향이다

by 주승현

요즘 유난히 많아졌다.

이메일, DM, 카카오톡 오픈채팅…


어디로든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그들의 질문은 서로 다른 듯 비슷하고, 각기 다른 고민 속에서 묘하게 같은 결로 이어진다.

나는 매번 느낀다.


요즘 취준생들은 게으르지 않다.

단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모를 뿐이다.


오늘은 현장에서 직접 들은, 그리고 수없이 대답해온,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5가지를 정리해본다.


1. 제가 어떤 직무를 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는 어렴풋이 안다.

그런데 그걸 직무로 번역하는 순간 막힌다.


마케팅이 재미있어 보이지만… 디지털이 맞는지, 브랜드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기획이 하고 싶어요. 근데 무슨 기획을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이 질문은 결국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당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성장하고 싶은 것의 교집합을 찾는 작업.

직무 선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방향을 고르는 행위다.

그리고 그 방향은 스펙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진다.


2. 제 이력서가 경쟁력이 있을까요?

이력서 상담을 하면, 대부분 같은 지점에서 멈춘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건, 특별함은 경험의 양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비슷한 경험이라도

상황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어떤 영향을 만들어냈는지

이 세 가지만 정리되면, 이력서는 한층 또렷해진다.


이력서는 사실 경험의 나열이 아니라 성장 서사다.

그래서 나는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일해왔나요?

그 대답이 정리되면, 이력서는 이미 반 이상 완성된 것이다.


3. 직무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준비하나요?

이 질문은 자신감의 결핍이 아니라,

탐색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


직무경험이 없다고 불리한 건 아니다.

문제는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직무경험이 없을수록 시작은 더 작아야 한다.

프로젝트 참여

포트폴리오 제작

단기 인턴 or 아르바이트

무료 툴·프로그램 실습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작은 시도들이 쌓여

경험이라는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다.

경험을 만드는 사람에게 기회는 뒤늦게라도 따라온다.


4. AI 시대에 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요즘 가장 뜨거운 질문이다.

그리고 가장 막연한 질문이기도 하다.

AI가 직무를 대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AI를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커진다는 게 진짜 문제다.


그리고 기업은 AI를 잘 쓰는 사람보다

AI를 일의 맥락에 맞게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

즉,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

데이터와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결과를 내는 감각

AI 시대의 경쟁력은 정교한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일을 더 잘하는 사람에게 있다.


5. 저… 잘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짧지만, 가장 무거운 질문.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은 꺼내는 말이다.


그들은 사실 취업을 묻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이 선택이 후회되지 않을지,

자신에게 미래가 있을지…


그 불안을 묻는 것이다.


나는 종종 이렇게 답한다.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잘하는 내가 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 거예요.


구직 과정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넘어가는 일이다.

모든 커리어는 이렇게 성장한다.

눈에 잘 보이는 순간보다 보이지 않는 과정이 훨씬 더 길고, 훨씬 더 의미 있다.


결국, 취준생들이 묻는 모든 질문은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찾는 일이 바로 커리어의 시작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취업컨설팅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