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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태원 핼러윈
떼를 지어 바다를 향해 날아가던
물고기들은
좁은 길목에서 멈추었다
자유를 꿈꾸던 핼러윈은
가면 속 젊음을
다락방으로 몰아놓고
비명조차 요란한 쇳소리에 묻혀
밟히고 짓이겨져 울지 못했다
저들이 가려하던 저 바다는
넓고 평화로운데
바다를 두고 하늘 꽃이 되려고
눈부시게 흰 국화꽃에 앉아 있구나
피눈물을 닦아도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 너무 슬퍼
다락방 구석은 통곡으로 찢기고 있다
이상배 시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