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배 Dec 27. 2022

장례식장

(언젠가 다가올 이별)

오가는 길 목

오늘은 자동차가 많이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 북망산천 길 떠나셨나 보다


아침부터 소낙비는 통곡을 하는데

가시는 망인은 어디로 떠나시는 걸까


떠날 때 웃으며 떠나셨는지

아니면 슬퍼 눈물짓고 떠나셨는지

사랑하는사람을 두고 저승으로 가는길은

빈손으로 편안히 가시는지


나도 머지않아 떠나야 할 그 길

웃으면서 떠나기 위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온전한 사랑을 전하며 살고 있는걸까

이별이 두려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길

나도 가야 할 길 인데

나 떠나는 길목에 서면

환한 미소만 남기고 떠날 수 있으려나

작가의 이전글 다락방 속 물고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