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특무상사
먼 기억 그리움에
용맹스러운 특무상사의 전쟁 이야기가
급박하게 아우성친다
철들지 않은 어린아이는
생과 사를 넘나든
전쟁의 잔혹한 죽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아버지의 무용담은
아들의 어린 시절
동화처럼 긴 밤을 채웠다
그러나 역사는
용감했던 그를 기억하지 않는다
영화보다 더 치열했던
아버지의 총성은 보이지 않고
화약 냄새만 가득하다
지금 내 귓전에는
전쟁을 끝내지 못한 채
위태롭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