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봄
메마른 풀숲을 은폐 삼아
숨죽이던 초록의 병정들이
소리 없이 몰려온다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이
펄 펄 하얗게 저항했지만
힘없이 자리를 내어주고
우리의 봄은
소리 없는 환호로
형형색색의 꽃 폭죽을 터트린다
얼어붙은 외투를 걷어내고
아지랑이 손 잡고 성큼
따뜻한 봄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