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

우리의 봄

by 이상배

메마른 풀숲을 은폐 삼아

숨죽이던 초록의 병정들이

소리 없이 몰려온다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이

펄 펄 하얗게 저항했지만

힘없이 자리를 내어주고


우리의 봄은

소리 없는 환호로

형형색색의 꽃 폭죽을 터트린다


얼어붙은 외투를 걷어내고

아지랑이 손 잡고 성큼

따뜻한 봄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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