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나이가 되어버린 한 여자의 고백
한 생명을 책임지기엔
너무나도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꿈 많은 한 여자가 있었다.
자신의 청춘을 기꺼이 가정에 바치며
없는 살림을 꾸리고, 뱃속에 자리 잡은 생명을 소중히 품어 낳고 키웠다.
한 여자의 청춘을 먹고 자란 내가
어느덧 그녀의 그 시절 나이가 되고 보니,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희생이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내 머릿속 어딘가에 묵혀있는 참 힘들었던 시절.
나를 입히고 먹이느라 당신은 얼마나 고단한 삶을 견뎌냈을까.
그저 원하는 것만 얻어내기에 급급해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불평만 늘어놓으며 참 철없이도 굴었다.
그런 나를 보며
부족함 없이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었을
엄마의 마음은 또 얼마나 미어졌을까.
홀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애써 삼켰을까.
한 여자의 고달픈 인생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엄마, 이런 못난 딸 키워내느라
속으로 몇 천 번을 울며 참고
기다려 줘서 고맙고 또 미안해.
엄마에게만큼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내어줘도 아깝지 않아.
그러니 엄마, 이젠 그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 줘.
나를 위해 희생한 만큼 내가 다 보답할 수 있도록.
영원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