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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 티라미수

그리너리 티라미수 - 맛 칼럼 (33)

by 김서영

대학 기숙사에서 걸어서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인천 옥련동 ‘크로마이트 커피‘. 여유로운 일요일, 걸어서 점심시간에 도착했다. 뽕잎 가루가 뿌려진 티라미수인 ‘그리너리 티라미수’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리너리 티라미수

티라미수 시트는 얇은 편이었는데 커피가 진하게 적셔지고 새콤한 치즈 크림, 은은한 뽕잎향이 어우러졌다. 뽕잎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먹었으면 녹차 티라미수로 느낄 뻔했다. 하지만 녹차에 비해선 씁쓸한 향이 약하고 고소함이 더했다.

티라미수 단면

티라미수에 올라가는 초콜릿은 가게에서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이 초콜릿은 달달한 편이었다.

카페에서 책 읽기

어제도 인천 옥련동에 걸어와 옥련 시장에서 4000원 묵사발을 저녁으로 샀다. 얼린 동치미 육수도 주신다. 기숙사 돌아가는 길에 육수가 적당히 녹아서 길 위에서 멈추어 저녁밥을 먹고 마저 걸었다.

푸짐하고 맛있고 배불렀던 묵사발

크로마이트커피는 어제 사전답사(?)를 왔다가 발견했고 오늘 또 와서 방문하는 것이다. 주말에 총 8시간 걷기, 책 읽기, 맛있는 거 먹기. 아주 행복하다.

송도 국제교 걸어 건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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