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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과 간단한 행복

고구마 데니쉬 - 맛 칼럼 (34)

by 김서영

지난 학기 명란 바게트를 샀던 빵집에 또 갔다. 저녁에 고구마 빵이 너무 당겨서 빵집 마감이 9시인데 아슬아슬 달려가 8시 53분 가게 입성. “고구마 데니쉬는 다 나갔죠?”라고 여쭤봤는데 하나 남았다고 웃으셨다. 마지막 손님이라고 바질 샌드위치도 서비스로 주셔서 감동 받았다. 고구마 데니쉬는 바로 먹었다.

검은깨가 올라간 고구마는 고구마 맛탕이 생각나는 맛. 고구마 아래쪽에는 고구마 무스가 깔려있고 여러겹 데니쉬 빵이 어우러진다. 달아서 중간에 편의점에서 저당 두유를 사서 같이 마셨더니 어울렸다.

고구마 데니쉬와 바질 샌드위치

바질 샌드위치는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무화과 5개와 바질 샌드위치를 아침으로 먹고 행복해졌다. 바게트와 얇게 저민 햄(잠봉), 바질 페스토. 때로는 간단한 조합의 음식이 큰 행복을 부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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