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의 자두와 체리

써머 칠러 볼 - 맛 칼럼 (36)

by 김서영

대학교 근처에 방문 도장을 모을 정도로 단골인 그릭요거트 가게, '그릭커'가 있다. 여름에 개강했더니 못보던 시즌 메뉴가 있어서 저녁으로 먹었다. 써머 칠러 볼. 생체리, 골드키위, 코코넛젤리, 그래놀라, 사과퓨레, 플레인 그릭 요거트가 들어 있다. 그릭커 그래놀라는 귀리, 아몬드, 해바라기씨, 호박씨, 피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올리고당과 메이플시럽도 첨가됐다. 써머 칠러 볼에 꿀도 뿌려져서 과일들과 함께 새콤 달콤하게 맛있게 먹었다.

코코넛 젤리가 코코넛 청크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이건 씹는 맛을 너무 좋아하는 개인 취향의 문제다. 그래놀라가 있으니 코코넛 청크까지 추가하면 전반적으로 딱딱한 재료가 많을까봐 코코넛 젤리로 구성했을 수도 있겠지만... 난 코코넛 청크를 너무 좋아해서! 코코넛 청크가 코코넛 젤리를 대신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그릭커 써머 칠러 볼

저녁으로 요거트볼을 먹곤 2 % 배가 안 차서 마트에 가서 자두를 한 박스 사고 나서 화장실에서 자두를 씻은 다음 먹었다. 가을에 먹어야 하는 추희 자두라고 광고하던데 이름이 인상깊었다. 보라색 자두보다 덜 달고 더 새콤한 맛이 강했다. 신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때의 자두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흑임자 베이글과 말차 베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