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는 망원 여행

말차 딜 케이크 - 맛 칼럼 (63)

by 김서영

친구 만나러 서울 가는 길 ~ 망원역에 먼저 도착했다. 어느 화장품 가게가 패점 세일을 해서 거의 반값에 틴트 하나 샀다.

합정에서 유명한 치아바타집 소금집과 다른 치아바타 샌드위치 브런치 카페 Alive214 사이에서 고민하다 Alive214를 점심 먹을 곳으로 선택. 나는 갈릭 쉬림프 치아바타, 친구는 햄치즈 치아바타를 먹었다.

치아바타 빵이 무척 쫄깃하고 맛있어서 둘 다 감탄하며 먹었다. 갈릭, 오일 맛과 새우도 잘 어울리고 맛있었고 겹겹의 로메인상추, 토마토, 아보카도!!! 까지 맛있었다. 갈색의 뽀글 머리 중년? 노년?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가 다 먹을 때쯤 노란 선글라스와 회색 패딩을 입고 혼자 들어오셨는데 피부가 너무 반짝반짝하고 얼굴 표정이 좋으셔서 눈길이 갔고 기억이 남는다.

우리는 걷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10도로 너무 추워서 앉아서 수다 떨다가 바로 다음 목적지인 카페로 갔다. 비건 디저트 카페 라므아르. 우유 대신 두유, 오트밀크, 국산 현미, 아몬드 가루, 말차와 허브 딜을 넣은 ‘말차 딜 케이크’를 나누어 먹었다. 나는 쑥라떼, 친구는 말차 라떼를 마셨는데 다음엔 두 가지 종류나 되는 쑥케이크를 맛보러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에서 나와 망원시장을 잠깐 구경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추운 날씨에 서둘러 각자 집과 기숙사로 향했다. 친구에게 지난 뉴욕 여행에서 산 스노우볼과 편지를 선물했다. 예상치 못했는데 친구는 시장에서 딸기를 두 팩 사서 하나를 나한테 줬다. 귀한 과일이다!

친구와 헤어지고, 지하철에서 출발하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어떤 승객의 무리한 승차로 안전문 오류가 생겼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그 사이 사람들은 더 많이 들어왔고 지나치게 꽉 찬 지하철에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다시 대학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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