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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JEJU 정보

by 런던 백수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 국제학교 설명회에 다녀왔다. https://www.nlcsjeju.co.kr/

한눈에 봐도 잘 차려입은, 이제는 왠지 이수지가 연기한 대치맘을 연상하게 되는(?) 분들이 많은 자리였다.


교장과 교감 등 영국 남성들의 긴 설명이 이어져서 간만에 듣는 영국 영어 라이브에 매우 피곤했다. 영어는 듣고 또 들어도 왜 이리 피곤해지는가...


아무튼 런던에 있는 명문 학교 NLCS가 낸 제주 학교에 대한 정보 간략 정리.


-리셉션(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수 1,300명. 학생은 거의 90% 한국인이라고 보면 됨. 그나마 있는 외국인은 중국인. 외모 자체가 서양 사람이라면 아마도 교사 아이들일 거라고;;; 정원을 모두 채우지는 못한 듯 학생 상시 모집 중.

-학생이나 학부모 국적과 해외 체류 기간 등에 대한 제한 없음. 돈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나 갈 수 있다는 얘기.


-한국 학력이 인정되는 국제학교. 학생 국적이 한국이면 국사와 국어 수업도 들어야 함. 한국 대학에 관심이 전혀 없다면 '한국 학력 인정'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수도.

-영국식 교육이 기본이라 고졸 때까지 시험을 봐서 IGCSE 점수를 취득하게 되고 IB 디플로마도 받을 수 있음. 영미권 대학 지원하기 수월하다는 의미.


-교사는 135명. 석박사 학위 소지자 45%. 교사 국적은 영국 46%, 한국 13%, 유럽 7% 등.


- 11세까지는 co-edu, 12세부터 16세까지는 single sex edu 전환, 17세 넘으면 다시 합반으로. 각각의 시기에 남녀를 통합하거나 분리할 때 교육 효과가 높다는 나름의 분석에 따른 거라고. 물론 수업 시간엔 분리되더라도 오케스트라나 방과후 프로그램에서는 함께 어울림.


- 방과후와 저녁시간, 방학 기간에도 사교육 금지. 물론 권고일 뿐이라서 하고 싶으면 해도 됨. 설명회에 재학생 둘이 왔었는데,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방과후 프로그램과 주말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서 애들이 바쁘고 피곤해서라도 사교육은 쉽잖을 듯.

- 수업은 물론 모두 영어로 진행됨. 원칙적으로 기숙사를 포함한 교내에서는 영어만 사용해야 하지만 "솔직히 그게 안 된다"라고. 싸울 때는 한국어로


- 기숙사는 6개 동. 6학년 여학생은 이호 동. 7학년부터는 표선 동에서 머물게 됨. 연령에 따라 한 방에 머무는 인원 수가 달라짐(1~3명). en suite.

- 기숙사에는 각 동에 사감이 있고 부사감 2명, 3명 이상의 지원 인력이 있다고. 기숙사 분위기는 사감의 성격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고 함. 간호사도 상주.

-학교는 pastoral care 강조. 애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데 이 중요성은 영국 현지 학교에서도 늘 이야기함.


- 기숙사는 5학년부터 수용. 기숙사 정원은 학생 수의 절반 가량인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숙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함. 학교나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권고. 방과후에도 주말에도 갖가지 프로그램이 제공됨.


-놀게만 하는 게 아니라 저녁 시간에는 학업 강화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주말은 주로 레저 활동이 진행됨.

-설명회에서 "영국 음식 맛 없다는데" 질문이 나오자 '급식은 차차 나아지고 있다'라고 학생이 표현. ㅋㅋㅋ


- 졸업생들 입결은 훌륭. IGCSE A* 비율이 38%. IB Grade 7을 받은 학생이 22%였다. 참고로 본교인 NLCS의 GCSE 시험 결과는 이랬다. 71%가 grade 9 https://www.nlcs.org.uk/news/gcse-results-2024/


-졸업생들이 주로 입학한 대학은 미국(60~65%). 영국 대학 입학 비율은 20% 안팎. 소수 학생이 국내 대학을 가기도 함. 아이들 간 학교에 아이비리그와 러셀그룹, SKY 나열...

-졸업생들 전공은 다양한데 음악 전공으로 가는 친구들도 소수지만 있음. RAM, 맨해튼음대, 버클리와 스탠포드 음대 등.


- 대학 진학 지도를 9학년부터 시작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 4년 전부터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는 겁니다. 교과 외 활동을 지원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도록 해줌.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지 자랑. 190가지에 이르는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아카데믹한 것부터 음악 예술 봉사 야외 활동 스포츠까지 다양.

-교내에서 진행되는 단순 운동 프로그램들은 추가 비용 없으나 상당수는 물론 돈은 내야 함.

-의지가 있다면 인공지능 프롬프트, 생물학올림피아드나 수학올림피아드,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 퍼커션 앙상블(아마 사물놀이인 듯)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음. 승마, 클라이밍, 올레길 걷기, 골프, 모의UN, 교내 신문 같은 것도 있음.


- 입학 시험 있음. 1차는 CAT4 인지능력시험과 GSE 영어시험, PTM 수학 시험을 치름. 2차는 온라인 영어 면접.

- 입학 담당자는 시험 통과를 목적으로 빡세게 공부를 시킬 필요 없다고 함. (지원자가 너무 많던) 예전에는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기도 했다는데 (인기가 예전만 못한/학령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요즘에는 성적보다는 이 학생이 NLCS에 맞는지를 본다고. (어지간하면 받는다?)

-빡세게 입시 준비 시키지 말라지만 설명회 건물 앞에서는 학원에서 나와서 명함을 돌림...길목에 그물을 치듯.


- 영어유치원 안 다니고도 입학할 수 있느냐? 입학 담당자는 "눈치만 있다면 된다"고 답변. "영어 하나도 못 해도 와도 된다. 다 키워낼 수 있다"고도. 물론 고학년이 영어 못하는 상태라면 입학불가겠지. 저학년에 용감하게 들어갔다가도 아이가 영어에 질려서 중도에 이탈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겠으나...해보지 않으면 알 게 뭔가.


-입학전형료 40만 원, 수업료는 6학년 기준 한국돈 2,200만 원에 미국달러 12,758불. 7학년은 한국돈 2,303만 원에 미국달러 13,357불.


-기숙사비는 6학년 위클리보더 1,222만 원, 6학년 풀보더 1,426만 원. 7학년 이상은 원칙적으로 풀보딩만 가능하며 1,650만 원.


- 기숙사 싫으면 데이스쿨로도 물론 다닐 수 있음. 학교 문 연 초기에는 인근에 집이 부족해서 난리였다는데 요즘은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훨씬 나아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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