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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통수영 Sep 30. 2024

친구 5

이상한 불편감

나와 의견이 맞지 않아 불편하거나

지나치게 부정적이거나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불편한것에 타당성이 적용된다.


그러나


누가봐도 괜찮고

나에게도 친절하고

누가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나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불편감이 느껴질때

정말 괴롭다.


01.

"오늘 밤에 클럽가자.

너 얼굴도 작고

날씬해서  정말 인기 많을거야"


아름다운 조명아래에서

난 여신이었다.


Y에 말처럼 나는 인기가 많았다.


클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예쁘다. 아름답다. 귀엽다 등에

칭찬이 연신 쏟아졌다.


한국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아본적이 없기에

이런 관심사가 좋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다.


이유없이 나에게 왜 이러는 걸까?


02.

Y가 친구들 모임에서 나를 소개시켜주겠단다.


"저 오빠 진짜 부자야.

지금 가지고 나온 차 세컨카야.

한번 잘해봐"




"돈이 많으니 외모가 별로거나 매너가 없겠지"




내 생각이 틀렸다.


외모도 괜찮은데 매너도 좋다.

단점을 눈 씻고 찾으려해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웃음이가득하고

배려가 넘치는 여유.

내가 그 동안 알던 다른 오빠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Y가 오빠들에게 절친이라고 소개하니

오빠들도 나에게 관심을 가진다.

음.... 한국에서 만나본적 없는 엄친아 같은 오빠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다니.


다음날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멋진 남성들을 연이어 소개해준다.


이런 괜찮은 사람들을

Y는 어떻게 알고 지내는걸까?

역시 끼리끼리 만난다는 그 말이 맞는건가?


03.

"미영씨 오늘 마트 전체 회식 있는거 알죠?

회사카드로 먹는거니까 이번에는 미영씨도 함께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마트에서 내주는 식사가 아니면

부담되어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과 고기를 먹는것도 많은 결심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며

내 일주일치 월급을 한번에 쓰고

직장생활을 시작해 몇년은 고생해야 구입할 수 있는 차를 학생이 가지고다니고...


자꾸 나에 상황과 비교되며

그자리가 불편하다.


더치페이를 해도 돈이 모자랄까 간당간당

상대방이 내주어도 부담되는 마음.




Y에 지인은 고 좋았지만

나에게는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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