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나 너무 힘들어"
좋은 사람들로 가득찬 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경제적인 큰 고민 없이
지내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힘든걸까?
01.
"오늘은 우리끼리 즐거운 시간 보내자"
친구와 해변에 가기로 약속했다.
도시락을 나누어 준비하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약속하고 일찍 잠들었다.
늦잠은 잔 Y를 대신해 내가 아침을 준비했는데
Y가 외식을 하자고 한다.
"어제 도시락 준비한다고 장도 봐 두었는데
외식하자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Y에게 속상한 내가 말했다.
"그럼 점심 내가 살께"
그 말을 듣고 더 화가 났다.
"내가 식사비 때문에 이러는게 아니잖아.
오늘도 너가 늦는 바람에 내가 준비를 더 했잖아."
다툼이 이어지고 이어져
결국 나 혼자 해변에 가고,
Y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02.
"미안해"
Y가 사과했지만
사과를 받아줄 기분은 아니다,
잠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Y에 입장에서는 한국으로 여행온 친구를 위해
많은 일정을 포기하며 함께 여행하는건데
왜 자꾸 Y에게 서운한 감정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 까지 밥 한끼가 뭐라고
그냥 사먹어도 되는데
왜 나는 Y에게 화를 내는걸까?
Y에게 느끼는 다름
나와 함께 하는 Y는 내가 알던 Y가 맞는걸까?
난 그 동안 Y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