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니까 이런 날도 찾아오잖아.

by Ding 맬번니언

적당히 하라는 케이의 충고는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행복이를 돌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행복이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를 천재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천재가 아닌 사람을 억지로 천재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오히려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불필요한 고통만 줄 뿐이었다. 결국, 나는 그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신, ‘적당히’ 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우리는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다. 수많은 고비가 있었다. 행복이가 피아노 학원 앞에서 "피아노 배우기 싫어!"라고 울며 소리치던 날도 있었고, 학원을 빠지고 싶어 하던 순간도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아이를 피아노 학원에 데리고 갔다. 그렇다고 행복이가 피아노를 엄청 잘 치는 것도 아니다. 취미 생활로 즐기는 수준이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행복이는 처음으로 피아노를 계속 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행복이가 5학년이 되면서, 학교에서 음악 이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호주 부모들은 아이가 6살쯤 되었을 때 피아노를 배우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씩 포기한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연습량도 늘어나며, 비용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적당히만 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 결과, 5학년이 된 지금, 반에서 피아노를 계속 치고 있는 아이는 행복이와 그레이스라는 여자아이단 두 명뿐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행복이는 요즘 음악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하고, 피아노 학원에 가는 것도 즐거워하고 있다. 한때는 피아노 앞에서 울며 배우기 싫다고 외치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너무 열심히 해서 지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하지만 꾸준히 하는 힘’이 라고 생각한다.


호주 직장인들을 이 원칙을 지키면서 일하는 것뿐이다.


얼마 전, 행복이는 축구도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2년 동안 풋살을 했지만, 한 번도 골을 넣어본 적이 없어서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그런 행복이가 안쓰러워서 "이번 텀까지만 하고 그만둬도 돼"라고 동의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극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행복이가 경기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은 것이다. 그 순간, 나는 곧바로 말했다.

"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니까 이런 날도 찾아오잖아."

행복이는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최소한 6학년 때까지는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운동을 계속 배우게 하고 싶다. 그것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될 테니까.

그리고 끝내, 스스로 노력한 끝에 찾아오는 성공의 기쁨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가끔 너무 열심히 하다가 실수를 하면 멘붕에 빠지거나 후회를 하게 되죠. 나도 그랬다. 실수를 할 때마다 다른 누군가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적당히 하게 될 때는 실수를 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그만큼 기대치도 높아지고, 실수에 대한 부담도 커지니까 더 크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적당히 한다는 게 단순히 대충 하는 게 아니라, 균형을 잡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컨디션에 따라서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무엇이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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