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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분간 이런 작은 사치들을 즐길 생각이다.

by Ding 맬번니언

얼굴 마사지를 받고 나니 기분이 한층 가벼워졌고, 오늘은 한 달 만에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얼굴 마사지를 해서 그런지 머리를 자르고 나니 뭔가 더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염색을 해보기로 결정!

하지만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려니 솔직히 가격이 너무 비쌌다. 결국 집에서 스스로 염색약을 구입해 셀프 염색을 하기로 했다. 요즘 나오는 염색약들은 정말 다양하다. 과거처럼 번거로운 과정 없이, 마치 샴푸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많았다.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됐다. 자연스러운 색이 좋을지, 조금 더 밝은 톤으로 변화를 줄지 망설여졌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작은 변화들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자, 나를 가꾸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새치라기보다는 흰머리라고 해야 할 정도가 되어버리 내 머리카락을 보고 염색을 하기 전에 살짝 놀랬다. 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했다 그리고 염색을 하고 나니 훨씬 젊어 보였다.


우리는 때때로 사치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사회는 종종 외적인 아름다움에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 내적인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나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관리가 단순히 겉모습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과정이라면, 내적인 아름다움 또한 단순한 성품이 아니라, 스스로를 존중하고 가꾸려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내면과 외면이 균형을 이룰 때 가장 빛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즐긴다. 그것이 나를 더 긍정적으로, 그리고 더 당당하게 만들어주니까. 그리고 나는 당분간 이런 작은 사치들을 즐길 생각이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직접 하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 손으로 염색을 하고, 내 손으로 얼굴 관리를 하며, 스스로를 가꾸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가까운 동네 슈퍼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얼굴 팩 하나가 몇 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비싼 스파나 고급 제품이 아니어도, 나를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염색약 역시 마찬가지다.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중요한 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외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내적인 교양도 함께 쌓아가고 싶다. 나는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 자신을 돌아본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고, 지금의 나를 더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작가님들에 글도 매일 읽고 있다. 결국, 나를 가꾸는 일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면이 단정해지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내면이 단단해지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런 작은 사치들을 꾸준히 즐기며, 나 자신을 돌보고 가꿔나가려 한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내 삶을 더 빛나게 만들기 위해...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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