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나는 아들의 코치가 되기로 했다.

by Ding 맬번니언

내가 새벽 근무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 그건 바로 행복이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들행복 이를 돕기 위해 새벽 근무를 선택한 것이다. 몇 달 해보니 생각보다 새벽 근무는 쉽지 않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며, 하루 종일 에너지 조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근무 형태를 선택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들 행복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다.

오늘은 다행히, 행복이가 방과 후 활동이 없는 유일한 요일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나는 텀 2부터 행복이의 방과 후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행복이는 최근 수요일마다 겨울 스포츠로 축구 훈련을 시작했다. 어제 보니 실력보다 더 걱정스러웠던 건 태도 었다. 유니폼을 입기 싫다고 고집을 부리고, 훈련 내내 태도도 불량했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집에서 엄하게 혼을 냈다. ADHD를 진단받은 행복이의 상태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날은 참기가 어려웠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태도, 그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가르치고 싶었다. 나는 그래서 목요일은 자세를 가르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월요일에는 테나스 개인 레슨, 화요일에는 피아노 수업 후 테니스 그룹 레슨을 받는다. 사실 원래 수요일이 테니스 그룹 수업이었지만, 축구 훈련 때문에 화요일로 옮겼다. 그런데 화요일 테니스 그룹 첫날 행복이는 자신보다 훨씬 크고 나이도 많은, 청소년급 티네이저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겉모습만 보고 처음엔 겁을 먹고 "자기는 못 하겠다"며 내게 달려왔지만, 막상 해보니 실력이 전혀 밀리지 않았다. 테니스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는 웃으며 물었다.

“오늘 기분 좋았지? 너, 실력 이 정도야.”
행복이도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도 너무 좋아했다. 그렇게 여름 스포츠 테니스로 행복이는 즐거운 스포츠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겨울 스포츠는 그렇게 순조롭지 않다. 행복이는 원래 축구를 선택하지 않았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선택한 건 호주 AFL(풋볼)이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불합격했다.


결국 선택권 없이 배정된 건 인기 없는 하키라는 종목이다. 하키를 겨울 스포츠로 하게 되었지만, 처음 배정 사실을 들었을 때 행복이의 얼굴은 크게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 순간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야. 노력하고 잘해야지 선택받을 수 있는 거야.”

그리고 결심했다.
목요일은 내가 행복이의 강사가 되어 직접 함께 연습하자. 나는 이제 깨달았다.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선 단지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때로는 함께 싸우고, 밀어주고, 때론 멈춰 세울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새벽근무를 택했고, 그래서 나는 목요일마다 행복이와 운동장을 함께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길이 항상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내가 아버지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식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언제 가는 행복이도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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