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중요한 것

by Ding 맬번니언

예상은 하고 있었다. 몇 번 추가 근무를 하다 보니 회사는 점점 더 자주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그래서 한동안 추가근무 요청을 받지 않았는데 오늘도 추가 근무 요청이 들어왔다.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두 배의 수당이 달린 근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까지 근무를 수락하면, 쉬는 날 없이 12일을 연속으로 일해야 했다. 돈은 늘 중요하고 또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가족이다. 오늘은 스티븐의 아들, 조쉬아의 생일이었다. 우리는 점심을 함께하기로 약속했고, 스티븐의 부모님도 모시고 갔다. 식탁에 둘러앉아 웃음 섞인 대화를 나누고, 따뜻한 음식과 함께 시간을 공유했다. 그 순간, ‘내가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스티븐이 운전대를 잡고 나는 옆자리에서 잠시 눈을 감았다. 피곤했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내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한 건, 바로 이런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곧 쉼은 아니라는 것을. 몸과 마음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멈춰 서는 시간이었다. 일하기 전에는 몰랐다. 주말에 소파에 누워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왜 소중한지. 그저 움직이지 않는 그 순간이야말로, 내가 다시 내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일은 분명 소중하다. 하지만 쉼 없이 일하는 삶은 어느새 나를 조금씩 잃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이제 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야말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주말에 푹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지 새로운 한 주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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