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시간 비행 끝에 골드 코스트에 도착했다.

by Ding 맬번니언

이번 휴가의 마지막 목적지, 골드 코스트에 도착했다. 우리는 지금 스티븐과 로런스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들은 골드 코스트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아파트, 말하자면 별장 같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곳 책상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창밖에서는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바다는 시야를 가득 채운다.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니 괜히 내가 유명한 작가가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간 속에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은 이미 충분히 특별하다.


어젯밤 12시에 출발해 약 5시간 비행 끝에 골드 코스트에 도착했다. 그래서 몸은 분명 피곤한데, 바닷소리 때문인지 마음은 이상하게 먼저 풀린다.

비행의 피로 위로 짠 공기와 햇빛이 덮이는 느낌이다. 이번 휴가는 참 많은 감정을 지나왔다.

긴장, 걱정, 이별의 그림자,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숨어 있던 죄책감과 안도감까지.

그 모든 것을 안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골드 코스트에 도착한 것처럼 스티븐 동생 팀도 퍼스에서 어제 멜버른에 도착했다. 그리고 크리스도 내일 새벽에 멜버른에 도착한다고 한다.

그저 도착했고, 앉아 있고, 숨 쉬고 있을 뿐이다.


그 단순한 상태가 이상하리만큼 나를 안정시켜 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 안에서 나는 다시 호흡의 리듬을 되찾고 있었다.


내일이면 스티븐의 형제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랑카위 에 이어 다시 한번 멜버른에서 아버지가 계신 병원을 찾게 될 것이다.

그 단순한 상태가 이상하리만큼 나를 안정시켜 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 안에서 나는 다시 호흡의 리듬을 되찾고 있었다.


내일이면 스티븐의 형제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랑카위를 거쳐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가 아버지가 계신 병원을 찾게 될 것이다.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나는 다시 한번 나의 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다. 아마 그들도 각자의 공간에서 비슷한 마음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시 숨을 쉴 수 있었던 그 감각을.


삶은 멈추지 않고, 죽음도 기다려주지 않지만, 사람은 이렇게 잠깐씩 자기 자리로 돌아가며 다시 버틸 힘을 얻는 것 같다.


지금의 이 고요함이 우리 모두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나는 오늘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이 시간을 지나고 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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