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학년..

by Ding 맬번니언

드디어 초등학교의 마지막 해, 6학년의 첫째 날이 되었다. 오늘 행복이는 새 학기를 시작했다. 6년 동안 다녔던 같은 학교, 같은 길이지만 오늘의 등교는 어딘가 달라 보였다.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한 전동 스쿠터를 타고 학교에 갔다.

행복이는 앞으로는 종종 혼자 이 스쿠터를 이용해 등교할 예정이다. 교문까지 함께 걸어가던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헬멧을 쓰고 스쿠터 위에 올라탄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성장은 언제나 이렇게 조용히 찾아온다는 것. 큰 사건이나 선언 없이, 어느 날은 스쿠터 하나로, 어느 날은 한 발짝 떨어진 거리로.

같은 학교, 같은 교실이지만 아이에게는 분명 새로운 단계의 시작일 것이다. 그것은 행복이 나이또래는 다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이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는 연습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것이 오늘 시작된 것이다.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크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 하루 부모가 눈치채기 전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오늘 아침, 스쿠터를 타고 사라지는 행복이의 등을 보며 나는 또 하나의 성장을 조용히 마음에 담았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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