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생각해 보면 나는 아주 운이 좋은 사람 같다. 처음으로 나에게도 엄마친구들이 생겼다. 애스터 엄마, 수련 엄마 그리고 로이드 엄마 이렇게 4총사다.
오늘은 애들이 다 같이 수영도 하고 레고 랜드도 같이 갔다. 나는 몬테소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몬테소리학교가 너무 마음에 든다. 계속 이 학교에 행복이를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 부모님들은 우리가 게이 부부라는 것을 알고도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호주 차별법으로 인해 내 앞에서 대놓고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한다. 나는 요즘 처음으로 생긴 엄마 그룹에 엄마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 우정이 영원하면 좋겠다.
우선 리더 로이드 엄마는 자신이 만든 크리스천모임이 있는 사람으로 나이에 비해 외모가 예쁘고 화려한 데다 몬테소리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다. 3명의 아들이 전부 몬테소리 출신이다. 그중에 막내가 행복이랑 동갑이다.
그리고 애스터 엄마는 이미 수영장에서 만났다. 그녀가 나를 이 그룹에 소개시켜 주었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애스터 엄마는 멕시코출신 미국 사람으로 정말 착하고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스페인 계통 여성이다. 그녀는 딸만 3명이라서 엄청 바쁘다. 그리고 마당발이라서 모든 사람들과 친하다. 애스터 엄마와 친해져서 만난 사람들이 엄청 많다.
그리고 수련엄마는 나와 같은 한국사람이다. 부부가 한국사람이다. 그녀는 절실한 크리스천으로 아담하지만 딱 부러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름다운 성품을 지니고 있다. 함께 있으면 그런 성품이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는 이웃사촌으로 그녀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4총사가 형성되었다. 나는 행복이를 위해 엄청 내 그룹을 만들고 싶어 는데 학교에 들어와서 나도 엄마 그룹이 형성되었다.
주로 엄마 그룹은 아이들과 함께 플레이 데이(아이들끼리 같이놀기)를 하고 혹시 개인 사정으로 바쁘면 다시 아이들을 돌 봐주고 챙겨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그룹 또한 서로를 챙겨주었다. 일이 생기면 아이를 대신 픽업해 주었고 방학때 플레이 데이를 학고 또한 엄마 그룹끼리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들은 나를 게이라는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은 호주에서 처음 만난 엄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