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만 유일하게 점심을 먹지 못하고 일찍 끝났다.

내가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by Ding 맬번니언

2019년 2월 21일 과거이야기


오늘은 행복이 학교에서 담임과 인터뷰가 있는 날이다. 아직까지 그녀에 대해 아는 정보가 별로 없다. 인터뷰 시간이 되어 스티븐과 함께 행복이 담임 제니퍼를 행복이 반에서 만났다.


그녀가 행복이 발달 과정 차트를 보여주면서 행복이는 12시 끝난다고 이야기했다. 행복이는 아직 반에서 점심을 먹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멜버른 몬테소리 학교는 담임 선생님의 결정으로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 결정된다.

일 년 차(만 3세)
무조건 12시에 끝난다


이 년 차(만 3-4세)
학생에 발달 과정에 따라서 12시, 1시 혹은 3시에 끝난다. 12시는 점심 먹기 전에 끝난다.
1시는 점심 먹고 12시에서 1시까지 놀고 끝난다.
아이가 일찍 끝난다고 비싼 학비를 덜 내는 것도 아니고 할인도 없다. 이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선생님과 친해지려고 한다.

학비$3570(2,963,100=830원)한 텀 대충 10주에 300만 원 정도

그런데 행복이만 12시에 끝났다.

한 팀에 학비$3570을 지출하면서 자신의 아이가 12시에 끝나면 기분이 어떨까?


여기서부터 우리의 악연은 시작되었다.

아니면 나의 오해 아니면 실수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만약 행복이 담임이 행복이를 다른 베테랑 선생님처럼 점심만 먹고 집에 가게 해 주었다면 다음에 발생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것을 그녀도 나도 몰랐던 것뿐이다. 그녀가 무슨 이유인지 설명해 주는데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행복이가 점심을 먹지 못하고 친구들보다 더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만 내 머릿속에서 계속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다른 이야기들은 내 귀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스티븐이 그녀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았다. 그녀는 아직 행복이가 준비가 안된 것 같으니 천천히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렇게 그녀는 그녀만에 이유로 행복이만 일찍 집에 보냈다.


행복이 반 2년 차 중에 행복이만 유일하게 12시에 학교에서 끝났다. 나는 무엇라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결정에 화가 나고 다른 사람들이 알까 봐 창피했던 것 같다. 그것이 문제였다. 내가 그냥 대범하게 무시하고 픽업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대부분 행복이 친구들은 점심을 먹고 1시에 끝나거나 어떤 아이는 3시에 끝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행복이 혼자 일찍 끝나면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처럼 다른 사람들을 의식했다. 아들 행복에게 집중해야 했는데 못했다.


사람들이 행복이를 바라보는 평가가 두렵고 창피했다. 내가 무언가를 아이를 키우는데 엄청 잘못하는 것 같고 행복이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제니퍼는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내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내면서 사람들의 의미 없는 안부로 묻는 행복이는 언제 점심을 먹는지 물음에 그냥 넘어가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스카이 캐슬에서 김주영(김서형)이 하는 대사처럼

어머니,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예서는 멘털이 약한 아이입니다.!!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나는 예서 엄마 처럼 하지 못했다. 그때는 내가 맞고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자꾸 나에게 선생님에게 부탁하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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