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살고 있는 멜버른 2023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아들 행복이와 다녀왔다. 매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국제 테니스 대회로, 윔블던(전영오픈)·US오픈·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와 함께 '테니스의 4대 메이저대회'에 속한다.
요즘 한국도 테니스가 강세를 보인다고 하는데 골프는 주말에 차를 타고 멀리 떨어진 골프장까지 가야 하는데 테니스는 실내 테니스 장(요즘 대세라서)이 많이 생겨서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즐긴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테니스 팬이 아니라서 딱 이 정도만 알고 있다. 그런 나를 한국의 테니스 팬 지인들을 부러워한다. 그들 왈 "테니스에 (테)자도 모르는 너는 멜버른에 살 자격이 없어!" 오늘도 누구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닌 아들 행복이에게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서 다녀온 것이다.
내가 테니스 팬이 되지 못한 이유는 테니스와 관련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경험(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배운다라고 믿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릴 때 그런 경험을 못해 봐서 더 그런 것 같다.
체험학습이란 쉽게 말해서 ‘체험하면서 배운다’는 말이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책을 읽으며 눈으로 본다고 해도 직접 가보는 것보다는 못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아이의 시선에서 본다면 체험학습은 또 다른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테니스 경기장에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아닌 아들 행복이에 놀이를 위해서 오늘 하루를 투자했다.
행복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게임하기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집에서 그것만 하라고 둘 수는 없기에 시작한 다양한 활동 중에 테니스에 그나만 소질이 있어 보여 열심히 자극을 주고 있다.
우선 처음에는 동네 테니스 장에 가서 등록해서 일주일에 하루 테니스를 배우기를 시작으로 살짝 소질이 있어 보여서 지금은 개인 강습을 한다. 아빠가 이렇게 도와주는데도 행복이는 테니스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호주 오픈( Austrlian Open)에 가는 것이다.
혹시 아이들도 공부를 잘 시키고 싶으면 죽어라 집에서 공부하라고 하기보다는 아이와 도서관에 같이 가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다른 사람들도 보여주어야지 효과가 있다는 것 아시죠? 그런 고생을 해야지 그나만 없는 관심을 1% 프로라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힘들지만 아이들과 가서 직접 가서 놀아주고 같이 공부하고 해야지 그나만 효과를 본다고 한다. 부모 노릇이 생각 한것 보다 더 쉽지는 않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열심히 핸드폰을 들어다 본 행복이를 보니 테니스 게임을 시작했다. 이런 아들을 보고 오늘 하루 고생한 보람이 생기다 말았다. 그래도 좋게 생각해서 행복이가 테니스의 최소한의 관심을 보이기는 한 하루다. 무엇보다 도 행복이랑 오늘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로 대 만족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준 결승에 누가 올라갔는지도 모르는 것은 오늘 호주 오픈까지 간 사람치고 솔직히 너무 했다. 호주 오픈은 참고로 내일 토요일에 여자 결승, 일요일에 남자 결승을 한다.
나는 아들을 테니스 선수로 만들고 싶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내가 아들 행복이와 하는 것들은 아직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는 아들을 도와서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중이다. 그래서 그것을 취미로 즐겼으면 좋겠다. 나는 그 힘을 경험해 보았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