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다.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자.

by Ding 맬번니언

2020년 10월 28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락다운 1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43일

락다운 2 2020년 7월부터 10월까지 총 111일

호주는 그동안 17주 나 락다운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행복이가 오늘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날이다. 만 5-6세 형님그룹(프렙) 아이들이 학교 교장 선생님 생신을 위해 편지를 썼다. 프렙학생수 6명 중 5명(행복이 포함) 단 한 명 재스민이라는 여자아이만 글을 쓰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글을 쓰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는 12월생이다. 그럼 재스민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라서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 그럼 행복이는 어떤 수준일까? 행복이는 한동안 내가 미친 듯이 몰아붙여서 이제 글을 쓰고 읽는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드디어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나는 이 당시 다른 아이와 행복이를 비교했다.


그래서 행복이를 더 몰아붙였다. 내가 락다운 동안 공부를 가르치지 않았으면 재스민이랑 똑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행복이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따라 해 줘서 고맙다.

행복이도 이제 자기 반 친구들처럼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를 너무 몰아붙이고 싶지는 않다. 공부 때문에 아들과 나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은 피하고 싶다.

보통학교는 프렙 반에 20명 정도 학생이 있다. 그럼 거기서 몇 명은 글을 쓰지도 읽지도 못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학교 문제로만 돌리면 안 된다. 그리고 아이들도 자신의 상태(학습실력)를 안다. 그리고 할 수 없는 것에 상처를 받는 것 같다. 그리고 반 친구들도 아는 것 같다. 재스민은 내년 일 년 다시 프렙을 다닌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해서 생기는 학습 결손으로 아이들이 손해를 본다. 그래서 막연히 아이를 방치만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전에 내가 했던 것처럼 아이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래서 부모 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신경 서 주어야 한다. 학습결손이 있는 아이를 방치하지 말자. 행복이처럼 도움을 주면 모든 아이들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호주아이들은 정말 오랫동안 집에서 지내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갔다. 학교에 가지 않은 락다운 동안 몬테소리 온라인 수업을 옆에서 지켜보니 몬테소리는 집에서 하는 것보다 도구(교구)를 사용해서 하는 활동을 많이 해서 온라인 수업은 별로 소용이 없는 것 같다. 학교는 집에서도 몬테소리 철학대로 따라주면 된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고르라고 하면 행복이는 계속 놀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놀려고 했다. 몬테소리 온라인 수업 철학대로 온라인 수업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락다운 중 가끔 놀이터에서 학교 엄마들을 보니 선생님 관련 험담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 행복이 전 선생님 제니퍼 반 엄마들 불만이 많았다.


락다운을 통해 온라인 수업으로 옆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들에 실력과 선생님에 실력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온라인 수업도중 자신의 아이가 무엇을 알고 다른 아이들 수준은 어떤 수준인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면서 더 ~더 공부하라고 밀어붙였다. 이때 나는 행복이도 반에서 최고로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당뇨에 걸리면서 공부가 다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제 행복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행복이 자신하고 비교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지면 된다. 그것이 내가 지금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다.


락다운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간 후 생각해 보면 몬테소리 같은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에 비해 휴일이 정말 많다. 나라에서 쉬는 날이 아니라 호주는 학교에서 쉬는 날을 정한다. 대부분 사립학교는 10월 30일 커리큘럼 데이 11월 1과 2일 멜버른컵 휴일(주말 포함 5일)을 집에서 보낸다. 오늘 화요일까지 쉬고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3일만 학교 가고 또 휴일이다. 사립학교는 반은 학교 가고 반은 쉬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호주 사립은 돈은 돈대로 내고 쉬는 날은 공립보다 훨씬 많다. 코로나로 많은 사립학교 아이들이 공립학교로 전학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립학교 학비가 장난 아니게 비싸기도 하지만 요즘 많은 직장이 문을 닫아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우리도 내년에 행복이를 공립으로 옮길 생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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