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 갱어(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

제니퍼(몬테소리)와 닮아도 너무 닮은 행복이 선생님

by Ding 맬번니언

2022년 2월 24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행복이가 2학년이 되어 담임과 학부모인터뷰를 하는데 제니퍼(몬테소리)와 닮아도 너무 닮은 도플 갱어 같은 선생님이 올해 행복이 담임이 되었다. 작년 일 학년 선생님은 베테랑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선생님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선생님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마음 여린 선생님이다. 하지만 그녀는 몬테소리처럼 행복이를 점심도 안 먹이고 집에 보내고 그런 것은 아니다. 이 학교에서는 그럴 수도 없다. 그런 파워가 없다. 하지만 그녀의 어투면 행동이면 생각까지 제니퍼와 너무 비슷하다. 그녀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행복이가 산만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친구들이랑 놀면서 수업을 방해한다고 한다. 내가 그럼 이번에도 눈에는 눈, 이에는 했을까? 나는 이번에는 우선 그녀를 믿고 행복이 문제점에만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리고 완벽한 아이는 없다는 것을 이제 받아 드리고 계속 노력 중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 드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다. 그런데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니퍼에게는 어쩌면 나는 감히 선생님에게 도전하는 그런 어이없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녀도 나를 도와주려고 상담을 했을 것이지만 학부모와 선생님으로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서 우리 둘은 불협회음으로 끝이 났다.


이번에 제니퍼 닮은 도플 갱어 담임에게는 싸움을 걸지 않았다. 대신 그녀에 걱정을 고마워하고 오히려 행복이 학교에 관련된 일들을 적극 도울 것이다. 그리고 마음 여린 선생님을 앞으로 만날 일이 더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는 다르게 행동을 할 것이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행복이는 완벽해 그런 식으로 더 이상 넘 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행복이가 문제가 있어도 내 프레임에 키워 맞추어 행복이를 바꾸기보다는 행복이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비록 쉽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는 여유를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서두르지 말고 행복이에 관련되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접근할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 물이 나올지 궁금하다. 아직 올해가 끝내려면 한참 남은 시점에 나는 옛날에 한 내 실수에서 배운다. 제니퍼와 싸움에서 배운 대로 무조건 행복이가 완벽하다고 믿고 문제를 똑바로 보지 않고 선생님을 무시하는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에 행동을 또한 지켜볼 것이다. 제니퍼를 상대할 때는 내가 무조건 맞아 고 그녀가 틀렸다고 믿고 행동했지만 이번에 그녀에 행동을 보고 거기에 맞추어 행동할 것이다. 그녀 자존심에 상처 주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소심하게 모임에 가지 않고 스티븐만 보내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힘든 자리를 피하고 스티븐에게 행복이 문제점을 듣는 것이다. 우선 그런 식으로 천천히 해보기로 했다.


고정형 마인드 셋(능력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인 아닌 성장형 마인드 셋(능력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지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행복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성장형 마인드 셋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2023년 행복이가 3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다. 그녀도 제니퍼와 제니퍼 닮은 도플갱어 선생님과 똑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이제는 안 받아 드리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받아 드려야 하는 행복이 문제점이다. 나와 스티븐은 이제 행복이가 집중력이 남보다 떨어진다라는 것을 받아 드리고 옆에서 행복이를 많이 도와주어야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행복이랑 같이 살면서 경험들을 통해서 나의 마음도 예전에 비해 조금 더 차분해졌다. 서두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제니퍼가 행복이 문제점을 언급했을 때는 처음이라서 나와 행복이를 동일시해 행복이 문제점을 받아 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행복이 문제와 내 문제를 구분해서 행복이를 도와주고 있다. 첫 번째로 행복이와 관련 공부를 포기했다. 두 번째로 더 많은 시간을 행복이가 하고 싶어 하는 운동을 같이 한다. 행복이를 키우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글로 쓰면서 다시 생각하고 나는 거기서 또 한 번 더 배운다. 이런 면에서 브런치가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힘들어도 받아 드려야 하는 것은 받아 드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드라마 혹은 소설처럼 끝이 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이것을 우리는 받아 드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아이 문제는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라는 것을 안다. 나는 그렇게 행복이 무늬만 아빠가 아닌 진짜 아빠가 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부모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행복이 키우면서 배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이를 키우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모르면 배우고 모르면 물어보고 그렇게 할 것이다. 아이 가 자라서 제대로 된 성인이 되는 것이 너무 쉬우면 부모로서 할 일이 없을 것이다. 10년이 지나서 행복이가 18년 성인이 되는 날 브런치에서 다시 그와 관련 글을 작성할 때는.....



세월 참 빠르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날을 기다릴 것이다. 앞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제대로 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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