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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자에서 이인자가 되는 것은 한순간

사랑은 가끔 선택을 하게 만든다.

by Ding 맬번니언

오늘 아침부터 정신없이 아비와 이지의 선물을 쇼핑하느라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오랜만에 여자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고르는 것이라 약간 힘들었지만, 나의 감각을 믿고 선물한 드레스를 톰 커플이 진심으로 좋아해 주었다.

내가 쌍둥이를 위해 구입한 드레스

오늘이 알렉스(게이 친구 톰)의 쌍둥이 동생 생일이라서 스티븐이 행복이의 공부를 도와주고, 나는 아이들 선물을 사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파티는 5시에 끝났는데, 우리 가족은 한 시간 정도 톰 가족과 함께 더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금방 자라는 것 같아요"

"맞아요. 쌍둥이가 벌써 4살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요. 시간이 이대로 멈추면 좋겠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한 시간 정도 걸렸고, 밤 7시가 넘어서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스티븐이 친구들과 술 한 잔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지금 친구들이 술 한잔 하자고 하는데 나가도 될까?"

"그래, 내가 행복이를 재워줄게."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행복이가 울기 시작했다. 나는 항상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행복도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행복이가 나보다 스티븐이 필요한 것을 깨달았다. "싫어~ 대디가 밖에 나가는 거야~ 엉" 행복이가 소리를 내자 나와 스티븐은 당황했다. 그 순간, 행복이는 나보다는 스티븐을 더 필요로 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행복이에게 말했다.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어. 하지만 때로는 스티븐을 더 필요로 할 때도 있을 거야. 그래도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내 이야기를 들은 후, 행복이는 내가 자신을 사랑하며 지켜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를 안아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래도 대디가 오늘 밤 내 옆에 있어 주면 좋겠어"라고 행복이가 말하자, 스티븐은 약속을 취소하고, 대신 행복이와 함께 하기로 했다. 나는 행복이에게 늘 일인자라고 생각했는데, 스티븐이 아이에게 나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특정 부모를 더 찾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낄 때, 안전한 보호자인 부모님을 찾게 된다. 따라서, 행복이가 스티븐을 더 찾는다고 해서 행복이가 나보다 스티븐을 더 좋아한다거나 나를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풀타임으로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 보니, 나와 행복이 사이의 애착이 예전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솔직히 나는 상처받았다. 일은 정말 중요하지만, 가족 관계를 더 중요시 여기기는 나이기에 꽤 충격적이었다. 요즘 행복이는 스티븐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도 사람이라서 한편으로는 슬폈다.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하고, 나는 행복이에게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일을 열심히 하고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다. 내 꿈은 게이로서 가족을 만들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나는 단지 내 꿈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수억, 수천억 벌어도 가족 관계(아이와 애착관계)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내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행복이가 스티븐에 의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힘들었지만, 내 꿈인 행복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리고,앞으로는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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