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느 작가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작가님과 며칠간 내 인생 이야기를 나누었고, 인터뷰를 마친 후 작가님께 수고비도 받았다.
작가님의 새 작품에 필요한 대리모 부분 관련 내 인생에서 느낀 고통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작가님은 "모든 사람이 드라마틱한 삶을 살진 않지만, 영 님은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한 삶을 살아온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영 님의 이야기를 공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나는 주로 게이 클럽부터 호주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내 이야기를 담아 글을 써 보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나도 오랫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글을 써왔다.
나는 도전 정신이 강한 사람으로서 작가가 되는 도전을 했다. 한 달간 내 이야기를 작성한 글을 출판사에 제출하면서, 출판이 되면 어느 출판사를 선택해야 할지 상상해 보았다.
처음에는 출판사에 제안서를 보내면 바로 출판이 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전문 작가도 아니며,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냥 막 쓰면 출판사에서 알아서 해주고 그렇게 작가가 되는 줄 알았던 것 같다. 그리고 출판사에게 연락을 받지 못했다. 처음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나는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내가 쓴 글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좋은 피드팩을 원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어떤 의도로 글을 작성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친한 지인 중 한 명이 "형,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싶어서 돈을 지불하는데, 형의 글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에요. 솔직히 배울 것이 없어요. 그래서 형의 글은 그냥 일기 같아요"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 순간, 나는 솔직히 말해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것이라면, 사람들은 책으로 구매하지 않고 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배울 것이 있는 분야의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고 책을 구입하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이 호기심이 있어 독자들은 자신의 돈을 쓰지는 않는다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런 이유로 5개월 전부터 매일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브런치를 하면서 어떤 걱정이 많았다.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한국의 지인들이 알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악의적인 사람들이 한국의 식구들을 괴롭힐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브런치를 하는 사람들은 나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독자들은 내 글의 내용과 표현에 집중했다. 물론, 내가 게이이면서 아빠라는 사실은 나의 글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글의 내용이 좋아야만 사람들이 글을 읽게 되는 것이다.
초보 작가로서의 엄청난 실수였다. 누가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는가? 바로 나다.
처음에는 내가 쓴 글이 반드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브런치를 하면서 내가 감동적인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출판사들도 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상황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내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내 글을 통해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브런치를 통해 매일 글을 쓰면서 공부하며 조금씩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그 이유는, 내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이나 결혼을 꿈꾸는 게이들이 게이 결혼과 육아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다. 나처럼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게이들도 평범한 가족들처럼 희망을 가지고 자신만의 가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내 글을 통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더 많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저는 게이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며 성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며, 오랜 시간 동안 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숨기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저는 용기를 내어 가족에게 게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의 비난과 반대를 했지만,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살기로 결심하고, 이제는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LGBTQIA+(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Intersex, Asexual) 커뮤니티에서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 2023년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글쓰기를 하며 다른 분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아직도 제 자신의 글쓰기 실력에 대해 미흡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게이 맞벌이 부부로 살아남기 이야기를 시작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