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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결혼식에 가는 날

할 수 있을 때 하자.

by Ding 맬번니언

2023년 3월 31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자, 우리는 공항으로 향해 준비를 마쳤다. 오랜만에 공항에 가는 이유는 스티븐의 동생의 딸, 즉 조카의 결혼식이 바이론 베이에서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긴 여정을 떠나기 전, 우연히 스티븐의 사촌인 캐런과 그녀의 딸 리한나를 공항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캐런과 리한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리한나가 멜버른 대학교(한국에서는 스카이대학정도)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진심으로 축하해!"

"고마워요."

"어떤 전공을 선택한 거야?"

"무대 연출 및 코스튬 디자인을 배울 거예요. 영 삼촌도 예전에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었잖아."

"맞아."

"하지만 지금은 패션은 전혀 하지 않으시다고 들었어요?"

"응, 지금은 트램을 운전하지....."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꿈을 포기했다. '더 글로리'에 등장한 동은이도 고 2 학년까지 건축가가 되고 싶어 했지만,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에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


나 또한 내가 꾸는 꿈 중 하나인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내가 너무 늦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행복이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안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찾아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는 트램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나는 트램 운전사로 일하는 동안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직업은 내가 정말 원하고 좋아해서 하는 직업은 아니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직업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책임들이 생기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인생이 더 복잡해지고 책임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현재는 가족을 돌보아야 하고 행복이 때문에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따라서, 리한나가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녀가 코스튬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가능한 한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바이론 베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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