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풀타임으로 일을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오늘은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을 정중하게 말했다. 이유는 나도 피곤한 상태이며, 스티븐이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이번주는 바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삶의 발린스를 맞추고 살아야 한다. 나는 그러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아침부터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고 학폭 관련 영화를 찾아보다 우연히 찾은 "상처투성이의 악마"라는 일본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일본 스타일이 강한 영화로, 대화나 행동이 오글거리고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서 한 여학생이 심각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에서 밝은 느낌의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 이 장면이 이 영화를 가장 잘 나타낸 것 같다.
주인공을 괴롭히고 좋아하는 학생들
영화는 도쿄의 한 여학생(카사이 마이)이 아버지의 회사 일 때문에 시골로 전학을 가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새로운 학교에서 잘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새로운 반에서 자신이 중학교 때 친구들과 왕따를 시켰던 아이(오다기리 시노)를 만나게 된다. 오다기리 시노는 당한 대로 너도 당해봐라는 식으로 자신이 왕따 피해자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인공인 카사이 마이는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된다. 그리고 중학생 때 피해자였던 오다기리 시노는 이번에는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무관심하게 지켜보거나, 무관계로 넘어가거나, 심지어는 즐긴다는 느낌으로 방관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이런 현실을 잘 그려낸 것 같다.
영화를 보니 아이들은 누군가를 괴롭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괴롭힐 대상이 필요하고, 그렇게 왕따가 결정되면 그 아이를 괴롭히고 즐기곤 했다. 마지막에는 카사이 마이가 반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이 반에 왕따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대체 누가 괴롭히고 있는 거죠?"
"누가 왕따당하고 있는 거죠?"
"정말로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요?"
"오다 가리"
"후지츠카?"
"나?"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놈이고 저놈이고 멀찌감치서 실실 쪼개며 쳐다보고 질리면 계속해서 타깃을 바꾸며 즐기고 어제의 적은 오늘의 친구인 건가요?"
"개 같네 진짜"
"무관심"
"무관계"
"방관자"
"너희들 때문에 우리는 매일 같이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늘 있는 일이라고 어디를 가든지 왕따는 존재한다고 한다. 이는 어떤 사회나 집단에서도 다른 개성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배제되거나 격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이도 여기에 늘 포함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학업 성적이나 외모, 성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어떤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배제되거나 차별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배제 현상은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 커뮤니티, 인터넷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배제 현상(왕따)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과 이해가 중요하다. 이는 서로 다른 사람들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배제와 차별이 없는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다.
나는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는 다행히도 왕따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었지만, 방관자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그것은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 이런경험들이 지금의 브런치 운영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다. 내 이야기가 게이나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고, 또한 일반 대중들에게 우리들(게이)의 이야기를 알리는 것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것이 내가 브런치를 운영하는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