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가 아프다고 하네요

나는 행복이 아빠이기 때문에, 힘내보려고 한다

by Ding 맬번니언


"저 아버님, 행복이가 아프다고 하여, 픽업 가능하신가요?"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긴 거죠? 학교까지 걸어갈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요."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화가 왔다. "행복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말했다. "잠시만 행복이 좀 바꾸어 주세요. 아이랑 통화가 가능한가요?"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학교까지 걸어갈 때는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행복이랑 통화하니 자신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나는 멘붕에 빠졌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오늘의 일정은 행복이가 학교에 가고, 학교가 끝나면 친구 집에서 놀다가 농구 연습을 하고, 그 후에는 소피아(스티븐의 딸)가 행복이를 픽업해서 집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내가 세운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저번 주 금요일에 이미 월차(행복이 학교가 쉬는 날)를 사용했으며, 오늘 금요일에는 병가를 써야 하고, 다음 주 금요일에는 친구의 생일 파티 때문에 휴가를 쓸 예정이다. 나 혼자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데 솔직히 벅찼다. 이 모든 것을 스티븐이 출장 중이라 혼자 결정하고 감당해야 했다. 그것도 아무 준비도 없는 나에게 부모가 되어보니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회사에 전화를 하여 오늘 일을 가지 못한다는 것을 사정을 설명하고, 학교에 가서 행복이를 픽업했다.


나는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나서 이러한 예기치 않은 상황에 조금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브런치가 나에게 이런 식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매일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면서 나는 그날, 그날 한 가지씩을 배우고 있다. 이젠 새로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생각을 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멘붕에 빠지면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점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일 년은 매일 글을 쓸려고 한다. 나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


행복이가 병원에서 진료받았는데 편도염으로 의사가 호전되어도 10일 동안 항생제 약을 꼭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 이유는 나도 행복이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냥 참고 견디려고 했지만, 의사에게 물어보니 내 상태는 행복이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약을 복용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목 상태가 너무 아파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혼자서 일을 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서 부부, 커플 혹은 주변에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자신의 건강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스티븐 없이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이전보다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우리 가족에게 이번 주는 정말 힘든 주간이다. 스티븐은 다시 수많은 출장을 다니기 시작해서 지치고 있으며, 나는 스티븐이 없는 동안 행복이를 돌봐야 하면서 일도 해야 한다. 그리고 행복이는 이 모든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배워나가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어려운 상황도 어떻게든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주는 평상시 보다 조금 힘들겠지만, 우리 가족은 이 경험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물론, 아픈 몸으로 아픈 아이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행복이 아빠이기 때문에, 힘내보려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오늘 일로 나는 아버지로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 비슷한 상황이 다시 생긴다면, 오늘보다 더 차분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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