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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한다.

중년의 문턱을 넘으며

by Ding 맬번니언

토요일 밤, 우리의 대화는 점점 더 깊어지고 복잡해졌다. 밤이 깊어감에 따라 우리의 대화는 더욱 진솔하고 솔직해졌다. 그동안 무슨 힘이 우리를 움직이게 했는지,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았다. 그리고 나는 내 마음속에서 항상 느껴왔던 사랑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고백하였다. 그 시작은 뉴칼리 도니아에서 오랜만에 시도한 사랑이 실패하고 나서부터였다.


그동안 내 마음속에 쌓여 있던 감정들은 그 밤, 끝내 표출되었다. 그전까지 나는 그런 감정들을 감추고, 묵묵히 견뎌왔지만, 그 밤에 나는 마침내 그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내 마음속에 감춰진 사랑에 대한 갈망을 공개함으로써, 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우리는 18년이란, 세월이 남기는 깊은 자국들을 함께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 기나긴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를 마치 손바닥처럼 알게 되었고, 상대의 모든 습관, 표정, 그리고 생각까지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게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렸다.


익숙함은 우리가 평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한편으로,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는 서로의 좋은 점, 나쁜 점을 모두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익숙함이 가지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상대를 볼 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감정이나 흥미가 사라져 버렸다. 마치 매일 보는 풍경이 지겹게 느껴지는 것처럼, 서로를 보는 것이 무뎌져 버린 것이다. 또한, 이런 익숙함은 우리의 관계에 일종의 무감각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그와 18년을 살면서 나의 기본적인 욕구들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간의 3대 욕구는 전통적으로 "식욕(먹는 욕구)", "성욕(성적 욕구)", "수면욕(잠을 자는 욕구)"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생존과 번식, 그리고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전통적인 3대 욕구 이상의 복잡한 인간의 욕구를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추가적인 욕구나 감정을 고려하여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안전 욕구"는 직장의 안정성, 금융적 안정감, 건강과 복지에 대한 보장 등을 포함한다. "사회적 욕구"는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성, 소속감, 그리고 사랑을 찾는 욕구를 포함하며, "인정받는 욕구"는 존중과 칭찬, 성공을 통한 인정을 포함한다.

또한, "자아실현 욕구"는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하는 욕구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창의성, 독립성, 그리고 목표를 향한 자신만의 고유한 노력을 포함한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욕구를 이해하려면 이러한 다양한 욕구와 감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들 모두가 인간의 행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들이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나는 이제 중년의 문턱을 넘으며,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이 시점에서 삶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순간, 가을 햇살 같은 은은한 그리움이 조용히 스미기 시작했다. 그것은 과거의 추억, 잃어버린 젊음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잊힌 하지만 다시금 불어나는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갈망이다. 이는 중년의 위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기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랑은 단지 성적인 욕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에서 노년으로 향해가는 이 시점에서 내가 다시 깨어난 모든 감각, 눈부신 흥분, 그리고 끝없는 가능성으로 가득 찬 순간들을 회상하는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사랑에 빠졌을 때 느꼈던 모든 강렬한 감정을 다시금 체험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일한 파트너와 함께라면, 이러한 감정을 흔히 권태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 사랑의 초기에 느꼈던 그 새로움과 흥분은 점차 일상의 일부가 되어, 기억 속으로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권태감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것은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원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관계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원하는가?"


오래된 부부 관계에서 권태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계가 더 편안하고 익숙해지면서 새로움과 열정이 줄어든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 과정은 때때로 혼란스럽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새로운 사람이 되고, 새로운 경험을 찾고, 그리고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우리의 욕망을 인정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것은 단지 당신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그리고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는 당신의 욕구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이 감정을 탐색하고, 그리고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것은 당신의 삶에 더 큰 만족감과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친구나 남매처럼 서로를 대하게 되는 것은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이는 종종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아닌, 좀 더 안정적이고 오래된 관계의 감정으로 이동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첫째, 부부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습관, 성향, 특징을 잘 알게 되며, 그로 인해 서로에 대한 편안함과 안정감이 생긴다. 이는 부부 관계가 심오한 정서적 연결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둘째, 삶의 많은 요소가 변화함에 따라 부부들의 관계도 변화다. 직장, 가족, 자녀 등의 책임은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고 서로를 지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부부가 일상의 많은 요소에서 협동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만들며, 이는 부부가 친구나 형제자매처럼 행동하도록 이끌 수 있다.


셋째, 연인 관계의 강렬한 감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랑의 "열정적인" 단계에서 "애정 있는" 단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부부가 더욱 심오한 감정적 연결과 정서적 안정감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은 부부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친구나 형제자매처럼 서로를 대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그리고 부부 관계의 성숙한 표현이다. 이는 사랑의 변화하는 특성을 보여주며, 그 관계의 깊이와 지속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부부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각 부부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대하게 된다.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나와 스티븐이 동시에 가장 사랑하는 우리 자식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우리 커플의 사랑의 한 가지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 중년의 사랑은 의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것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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