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이 오늘 엄마와 함께 본 영화 "밀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야기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시작됩니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순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와서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어서 먹고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는 바닷속에서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인 '진숙'에게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비록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와 만나게 되면서 확대된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일생일대의 기회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에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는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되는 세계를 그립니다. 화물이 아닌 인간들의 감정과 선택,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