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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Dec 03. 2023

세월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소피아 생일

아침에 엄마와 다시 한번 통화를 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좋게 들렸습니다. 확실히 한국이 많이 춥다고 하시면서 오랜만에 목욕을 하시니 기분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날씨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금요일에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지금은 집에서 3개월 만에 집안 청소를 하시고 짐을 풀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외할머니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은 생각에 꼬리를 물고 계속 자라나서 제 마음을 괴롭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일부로 할머니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보니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지금 힘들게 느끼는 마음 상태도 언젠가는 나아질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스티븐이 해외 출장으로 집을 떠나야 합니다. 저희는 다시 엄마 없는 상태로 돌아와서 행복이를 학교에서 픽업해야 하는 문제를 감당해 내야 합니다. 이런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가족끼리 서로를 지지하며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처럼 마냥 앉아서 괴로워하고 슬퍼만 할 수 없습니다. 내일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이가 태어나기 전 어렸을 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를 키우면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더 큰 그림을 바라보며 타인을 고려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것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티븐의 딸 소피아가 다음 주에 생일이라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소피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저녁을 먹기 위해 크라운에 도착했습니다. 기분이 우울한 상황이지만, 소피아와 함께 생일 저녁을 즐기기 위해 크라운을 방문한 것은 제 기분 전환을 해주었습니다.

소피아가 벌써 28살이 되었다는 사실은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를 상기시키는 순간입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녀와 함께한 것을 돌아보며, 세월의 소중함을 더욱 깊게 느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갑자스러운 외할머니의 별세와 소피아의 28번째 생일, 이 모든 사건들은 세월이 흐른다는 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소중한 순간을 함께 보내며 성장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외할머니의 돌아가신 것은 삶의 무엇이든 예기치 않게 변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소피아의 생일은 삶의 소중함과 경험의 풍부함을 강조합니다. 세월은 가볍게 지나가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러한 순간들을 느끼며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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