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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Dec 06. 2023

끊임없는 연습이 완벽함을 만들까요?

실력향상을 위한 연습

저는 끊임없는 연습이 완벽함을 맞는다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행복이를 피아노, 축구와 농구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연습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효과를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행복이를 매일 농구 연습시키는 것은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계속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농구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서 행복이가 아닌 제가 좌절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복이 농구 실력이 향상이 안 되다 보니, 그것으로 행복이에게 너무 큰 압박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달성하기보다는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는 더욱 그런 요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결과만을 추구하고 목적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매일 농구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행복이에게 농구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뺏기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재능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매일 농구 실력 향상을 강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대신, 행복이가 더 즐겁게 농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이와 함께 농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을 이기지는 못하기 때문이죠.


아이와의 상호작용은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아이가 그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행복이가  농구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더 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대신 그 경험을 즐기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아이가 노력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도 그런 지원을 받으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행복이와 함께 농구를 그냥 즐기며, 그 경험을 소중히 여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제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도 천천히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행복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누구와 비교가 아닌 자신의 실력 향상에 목적을 맞추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제 개인적인 욕심이었다는 것을 아이를 관찰하며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에게 필요한 만큼만 관심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농구와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동안은 실력 향상에만 주로 집중하다 보니 재미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두 스포츠를 즐기는 데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진심으로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노력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미미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이를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말에 아이 경기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마시게는 할 수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 말은 말로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그 사람이 스스로 깨달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제 아이의 실력을 받아 드리고 행복이에게만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솔직히 이 점이 아직은 제일 힘이 들지만 말이죠. 아이가 하고 싶어야지 제가 하고 싶다고 아이가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고 있는데 쉽게 받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에 경험이 별로 없는 제가 행복이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도 행복이와 같이 하는 스포츠를 즐겨 볼 생각입니다.


언제가 아이가 무엇가를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을 가질 때, 그것이 진정한 성장과 학습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 오기 전까지 아이가 스포츠나 특정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함께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행복이 뒤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행복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될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학교에 걸어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혹시나 혼자서 학교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가끔 행복이에게 혼자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 연습은 분명히 아무런 연습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연습을 강요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이가 혼자서 학교에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 분명히 찾아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날이 아무리 천천히 찾아온다고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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