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제가 하고 싶은 대로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면서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또 배우고 있습니다. 새벽에 근무를 하면 점심때쯤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자유롭게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저도 새벽 근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조용한 새벽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에 저는 주로 오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 근무자가 아침에 일이 있어 오후 근무로 바꾸고 싶을 때만 제가 변경을 해주는 편입니다. 그렇게 아주 가끔 새벽 근무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활 패턴으로는 오후 근무가 저에게 더 맞습니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새벽 근무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제가 하는 대부분의 실수는 새벽 근무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새벽 근무가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보통은 잠을 잘 시간에 일어나서 머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근무를 하면서 배웠습니다. 신체와 정신이 충분히 깨어 있지 않아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저에게는 많았습니다.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새벽 근무보다는 저에게 맞는 오후 근무 시간에 일을 하려고 합니다. 새벽 근무자들도 비슷한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도 오후 근무와 변경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후 근무는 제가 원하는 생활 패턴에 맞고, 피로를 덜 느끼기 때문에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새벽 근무는 잠에서 덜 깨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저에게 맞습니다. 새벽 근무자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 패턴에 적용되어 오후근무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 근무자들이 근무 변경을 요청하면 힘들지만, 행복이와 함께 있고 싶어서 대부분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적합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요즘은 새벽 근무자들이 근무 변경을 요청할 때 망설여집니다. 저는 보통 7시에 일어나는데 새벽 근무는 새벽 5시쯤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새벽 근무자들과 근무를 바꿔줍니다. 또 실수를 할까 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일 년 넘게 일하면서 저도 제가 언제 실수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새벽 근무자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제가 일이 있어 근무 변경을 요청할 때는 대부분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근무 변경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뜻이죠. 그래서 저는 월차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저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직장인으로서 살아남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저도 그들처럼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돌아보게 되죠. 그리고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갑자기 스티븐이 내일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근무를 변경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과거에 새벽 근무자들을 도와준 경험이 있어서 그들에게 근무 변경을 부탁해 보았습니다. 운 좋게도 한 분이 저와 근무를 바꿔주셨습니다. 덕분에 금요일에 행복이가 학교 캠프에서 돌아오는 날에 아들을 픽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신뢰를 쌓고 서로 지원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힘들더라도 서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무리해서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 반드시 옳은 일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고, 앞으로는 나보다 더 적합한 다른 사람이 그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힘들 때 무리하면서까지 남을 돕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직장인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이제 저도 그 생활에 점점 적응해 가고 있지만, 직장 생활에 지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장 선배들이 해 준 '적당히 하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도와주고, 적당히 도움을 받으며 그렇게 직장 생활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업무나 주변의 요청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려 노력했지만, 그것이 자신을 지나치게 소진시키고 번아웃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내게 주어진 일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선별하고, 무리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료들과의 협업에서 서로를 지원하고 배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는 것도 직장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일을 할 때 적절한 선을 지키며 무리하지 않고, 자신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면서 일을 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결국에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